'빅딜' 잇달았던 작년 M&A시장, 거래금액 15% 증가
한국M&A거래소(KMX)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체결된 M&A 거래 금액은 47조5715억원으로 2019년 41조3798억원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건수는 720건으로 2019년 731건 대비 소폭 감소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소프트웨어였다. 지난해 체결된 소프트웨어 기업의 M&A는 총 89건으로 전체 거래 중 12.4%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부품·소재·화학(12.4%), 정보통신·영상·콘텐츠(10.1%) 등이다. 2019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건설·부동산·광업 분야는 거래 건수가 81건에서 53건으로 줄어들며 비중 역시 11.1%에서 7.4%로 감소했다. 서비스업도 같은 기간 78건(10.7%)에서 52건(7.2%)으로 거래 건수와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상업용 부동산시장과 서비스 업황이 악화되면서 관련 기업 거래도 잠깐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M&A 건수가 후반기로 갈수록 증가했다. 1분기에는 M&A 138건이 이뤄졌는데, 이 수치는 2분기 148건, 3분기 190건, 4분기 244건으로 증가했다. KMX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M&A시장은 코로나19와 순조롭지 못한 브렉시트, 미·중 무역분쟁, 홍콩 시위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위축됐으나 하반기부터 이러한 불확실성이 안정을 찾으면서 M&A도 점차 증가세를 띤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빅딜'로 꼽힌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두산그룹 구조조정 등은 대부분 하반기에 체결됐다.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0조3104억원에 인텔의 옵테인사업부를 제외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를 인수했다. 그룹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두산그룹도 두산인프라코어·솔루스·모트롤BG사업부 등 주요 계열사 매각을 지난해 하반기에 단행했다.
거래 유형별로는 주식양수도(42.5%), 합병(36.9%), 제3자 배정 유상증자(13,1%) 순으로 건수·비중이 높아 2019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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