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車 판매 8000만대 아래로..내수도 173만대 그칠듯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전망 발표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지만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000만대선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국내 또한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 라인업 확대 등에 힘입어 185만대에 육박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173만대선까지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동헌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지역분석실장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더라도 회복강도는 이전과 비교하면 많이 약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판매량을 회복하는 데는 3년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실장은 "올해 상반기는 선진국, 하반기는 후진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가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2021년 글로벌 완성차 판매는 2019년(8670만대)의 91% 수준인 7910만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시장 가운데 중국이 유일하게 2019년 실적(2080만대)을 웃도는 2140만대가 팔릴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판매실적은 각각 1550만대, 1529만대로 2019년과 비교하면 85~91%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신흥국 또한 2019년 대비 99%, 82% 수준인 173만대, 1307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EV)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차급 중 SUV 비중은 2020년 41.9%에서 2021년 42.6%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50.2%)에 이어 올해(51.6%) SUV 판매비중이 절반을 넘어선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차 또한 유럽과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테슬라 모델Y, 폭스바겐 ID.4, 포르쉐 타이칸 CT, 메르세데스-벤츠 EQS 등 전기차 전용 모델은 물론 렉서스 UX300e, 포드 머스탱 마하-E, GMC 해머 EV, 피아트 500 등 파생 전기차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동화 모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5% 늘어난 625만대를 기록하고, 이중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235만대(37.6%)를 차지할 전망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자동차시장 변화는 ▲지역별 회복속도 차별화 ▲지역별 구매성향 양극화 ▲온라인 판매·구독 서비스 확대 ▲전기차 성장 가속화 ▲업체별 실적 양극화 등으로 정리됐다. 이 실장은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업체별 경영실적 회복 속도는 차별화될 수 있다"며 "기존 완성차 사업에서 창출한 자금을 미래 모빌리티에 투자하며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완성차 판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도 올해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 실장은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이 상반기까지 지속되는 데다 기업 실적부진, 부채 증가 등으로 각국의 경기부양 여력이 축소됐다"며 "디지털·그린경제 전환이 가속화되고 소득 양극화 확대, 달러화 약세 등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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