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 "바이오헬스케어 플랫폼 만들것"

임영신 입력 2021. 1. 12. 17:12 수정 2021. 1. 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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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직속 전략투자TF 신설
"지금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이나 기관이 각자 열심히 사업을 하고 있는데, 정보통신기술(ICT)로 이들을 융합할 수 있습니다."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부사장·사진)이 최근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바이오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KT는 작년 말 조직개편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조직인 미래가치태스크포스(TF)를 '미래가치추진실'로 키웠다. 올해는 KT에 '중요한 해'다. 구현모 대표 취임 2년 차로 확실한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미래 먹거리도 발굴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가치추진실은 구 대표에게 '분신' 같은 조직으로, KT 미래전략 브레인을 맡고 있다.

김 부사장은 "KT가 통신기업인 '텔코'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디지코'로 탈바꿈하기 위해 미디어·콘텐츠,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도전할 것"이라며 "다른 신사업과 달리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은 미래가치추진실에서 열쇠를 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병원이 확산되면서 민간·공공 의료 서비스 영역에 방대한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 여기에 KT의 5세대(G) 네트워크를 비롯해 ICT 무기인 'ABC(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를 적용하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뿐 아니라, 난치병 진단이나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규제 완화를 비롯한 법제도가 개선돼야 하지만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미래가치추진실은 전략투자TF도 신설했다. 김 부사장은 "기업이 성장하는 방법 중 하나가 투자"라며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만큼 CEO가 직접 챙기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커넥티드카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KT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14개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위 사업자"라며 "현재 국내 커넥티드카는 200만대 수준인데 미래차는 모두 커넥티드카이고, 이 규모가 수천만 대로 확대되면 또 하나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선점 경쟁이 펼쳐질 텐데 KT에 승산이 있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KT가 최근 현대차의 수소연료 전기차인 '넥쏘'를 경영진 업무용 차량으로 도입한 것 또한 미래차를 체험하며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구상하기 위해서다.

그룹사 재편도 속도를 낸다. KT는 작년 11월 KTH와 KT엠하우스를 합쳐 오늘 7월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을 출범시키기로 결정하며 리스트럭처링 신호탄을 쐈다. 김 부사장은 "그룹사 재편의 대원칙은 시너지 극대화"라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재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의미 있는 성과도 냈다. 작년 미래가치TF 인재육성분과에서 처음 가동한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는 사내 400여명의 직원을 AI실무형 인재로 변신시켰다. 인재육성 프로젝트는 예상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은 만큼 올해부터 미래가치추진실에서 '독립'했다. KT는 2022년까지 최소 1000명 이상의 AI인재 육성을 목표로 최근 2기 교육생을 선발했다.

따뜻한 기술로 고객이 더 나은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마음을 담다' 캠페인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 부사장은 "올해는 디지코로 변화하면서 KT가 젊고 역동적인 기업이란 점을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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