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설치량 '역대 최대' 찍는다..'그린뉴딜' 올해도 '순풍'

김정유 2021. 1. 12.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9년만 해도 2.9GW였던 국내 태양광 발전 설치량이 1년 만에 24% 성장하며 신재생에너지 확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MW급 이상은 중대형 발전소로 분류되는데, 올해 그린뉴딜 정책으로 인해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중대형 태양광 발전소 확대는 국내 태양광 산업의 파이를 넓힐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기준 3.6GW, 연간 3.8GW 예상
2019년대비 24% 늘어, 중대형 발전 확대
태양광 업계 매출도 17% 느는 등 긍정적 효과
저가 中제품 공세는 숙제, 탄소인증제 기대
국내 태양광 설비 설치 규모. (자료=한국에너지공단, 단위:GW, 2020년은 전망치)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9년만 해도 2.9GW였던 국내 태양광 발전 설치량이 1년 만에 24% 성장하며 신재생에너지 확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축년’ 새해에도 국내 태양광 산업의 발전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그린뉴딜 정책의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연간 태양광 발전 설치량이 5GW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에 신규 설치된 태양광 발전 용량은 총 3.6GW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9GW)대비 24% 증가한 규모다. 특히 1MW 이상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총 721MW로 전년 동기(321MW)보다 2배 이상 늘면서 중대형 태양광 발전 설비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1MW 이상 규모의 발전소 숫자도 지난해 11월 124개에서 올해 165개로 40개 이상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추진 중인 그린뉴딜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MW급 이상은 중대형 발전소로 분류되는데, 올해 그린뉴딜 정책으로 인해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중대형 태양광 발전소 확대는 국내 태양광 산업의 파이를 넓힐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설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태양광 설치량이 3.6GW임을 감안하면 12월까지는 누적 3.8GW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이 경우, 2019년 2.9GW였던 국내 태양광 설비 설치량이 불과 1년 만에 4GW에 육박하게 되는 것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다. 국내 주요 태양광 업체들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주요 태양광 업체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한 3조60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88.4% 늘어난 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 태양광 산업은 꾸준히 전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국내 태양광 시장은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된다. 지난해가 그린뉴딜 정책의 시작점이었다면, 올해는 그린뉴딜 효과가 본격화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올해 국내 태양광 설치 규모가 최대 5GW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화큐셀, 신성이엔지(011930),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등 국내 주요 태양광 제조사들이 내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만큼 전반적인 생태계의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풀어야 할 숙제는 있다. 저가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이다. 그린뉴딜로 국내 태양광 발전 설비가 늘면서 중국 업체들의 진출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산 태양광 모듈의 시장 점유율은 67.4%로 전년 동기대비 12.4%나 하락했다. 업계는 지난해 정부가 도입한 태양광 제품에 대한 탄소인증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탄소인증제도는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태양광 제품에 가점을 주는 제도로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한화큐셀, 신성이엔지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은 미리 탄소인증을 받으며 선제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모듈 시장의 80% 이상을 공급하는 중국인만큼 의존도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시장이 중국으로 쏠린 상황에서 내수시장 활성화는 국내 기업들에게 글로벌 공급 능력 및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뉴딜의 본격화로 올해 국내 태양광 업체들도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화큐셀 직원이 진천공장에서 태양광 모듈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화큐셀)

김정유 (thec98@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