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車시장 9% 성장"..현대차, 中 회복세에 집중 공략 나선다
"中 제외 올해도 코로나 이전 회복 어려워"
현대차, 제네시스 론칭 통해 中 고급차 수요 노려
친환경차 존재감 미비..밍투 EV 투입해 반전 꾀한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올해 백신 공급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작년 대비 9%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올해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한 만큼 현대자동차(005380)는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과 친환경차 출시 등을 앞세워 공략에 나선다.
이동헌 현대차그룹글로벌경영연구소 실장은 12일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뷰 및 2021년 전망’을 주제로 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온라인 세미나에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전년 대비 9% 증가한 7910만대라고 예측했다.
“글로벌 車 시장 전년 대비 9% 증가 예상”‥내수 줄고, 수출 늘고
이 실장은 올해 역시 코로나19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면서도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 지역봉쇄(락다운)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만큼 기저효과에 따라 전체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 백신 공급 여부에 따라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선진국과 신흥국 순서대로 자동차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주요 시장 전망에 대해 상반기는 372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 하반기는 4187만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회복세에도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올해 시장별 회복 수준은 △중국 103% △한국 99% △미국 91% △유럽(EU) 85% △신흥국 82% 등으로 예측됐다. 코로나 확산 전인 지난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시장은 중국이 유일하다는 진단이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작년을 뒷받침했던 내수는 하락하고, 수출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에는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으로 인해 내수가 살아났지만, 초반 개소세 70% 인하 혜택이 축소하면서 내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가 전년 수준의 내수 공급 물량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이 실장은 “작년 내수를 활성화 했던 요인이 대부분 소멸하며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하반기 선진국 경제회복에 따라 수출 중심으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글로벌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시장 변화를 △지역별 회복 속도 차별화 △지역별 구매성향 양극화 △온라인 판매 및 구독서비스 확대 △전기차(BEV) 성장 가속화 △업체별 실적 양극화 등 5가지로 꼽았다.
“중국만 코로나 전으로 회복”‥현대차, 제네시스·전기차 앞세워 공략
올해 자동차 주요국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 만큼 현대차 역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먼저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한다. 중국은 지난 2019년 고급차 수요가 3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고급차 시장 규모가 매년 10% 안팎으로 커지고 있다. 앞서 이경태 현대차 중국지원팀 상무는 3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가 2017년 이후 줄어들고 있지만, 고급차와 대형차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며 “현대차는 20201년 제네시스 론칭을 통해 중국에서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 내 인기 모델인 ‘밍투’를 기반으로 한 밍투 EV를 내세워 친환경차에서도 반전을 노린다. 중국자동차딜러협회(CADA)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친환경차 판매 순위는 최고 40위권으로 존재감이 미비한 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신형 밍투와 함께 밍투 EV를 내년 중 출시해 친환경차 모델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밍투 EV는 56.5kWh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완충 시, 동급 모델 대비 20km 이상 긴 520km의 항속거리를 확보했다.(유럽 NEDC 기준) 충전시간은 급속 충전시(30~80%)시 40분, 완속 충전(0~100%)시 9.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 현지 모델들을 앞세워 중국 시장 맞춤 전략으로 적극 공략해, 중국 내에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전환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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