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연기·휴가반납한 한빛부대 용사들
다른 동료에 양보 귀감
그러나 비슷한 시기 UNMISS 내 다른 파병국들의 교대 시기가 몰리면서 현지 코로나19 격리시설이 크게 부족해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해외 파병 장병들은 귀국 전 현지 격리시설에서 2주, 귀국 후 국내 격리시설에서 2주 생활해야 한다.
전역 또는 말년 휴가(전역 전 휴가)를 소진하기 위해 필히 귀국해야 했던 병장들은 총 75명. 그러나 이들을 한꺼번에 모두 수용하기에는 격리시설이 부족했고 결국 병사 10명이 동료들의 귀국을 위해 자발적으로 남수단 잔류를 선택했다.
이 가운데 윤세환 병장(26)은 전역 전 휴가와 파병 위로휴가 30일 등을 포함해 총 54일간의 휴가를 자진 반납했다. 전 인도네시아 태권도 국가대표팀 코치로 한빛부대에서는 태권도 교실 조교 임무를 수행한 윤 병장은 "아프리카 남수단에 다시 올 기회는 없을 것 같다. 기회가 있을 때 부대원들과 함께 이곳에서 전역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21일간의 휴가를 포기한 신태현 병장(21·TOD 운용병)은 "한국이 그립고 휴가도 아깝지만,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고 가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 3명은 귀국이 늦어져 전역 자체가 연기되기도 했다.
한빛부대장 최재영 대령(육사52기)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용사 10명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12진 부대원 전원이 임무를 완수하고 건강하게 대한민국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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