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 전 쟁의 중단 주문에..쌍용차 "지원 위해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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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003620)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전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으로 해결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산업은행(산은)이 조건부 자금지원을 공식화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쌍용차는 12일 산은이 조건부 자금지원을 공식화 한 것과 관련해 "산은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서 순응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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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평가 등 3가지 전제조건 제시
쌍용차 "10년 연속 무분규 타결..위기 극복 위해 협력할 것"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전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으로 해결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산업은행(산은)이 조건부 자금지원을 공식화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쌍용차는 12일 산은이 조건부 자금지원을 공식화 한 것과 관련해 “산은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서 순응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온라인 신년 간담회에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차 지원에 대해 조건부 자금지원을 공식화 했다. 산은이 제시한 전제조건은 △사업성 평가 △1년 단위인 단체협약을 3년 단위로 늘려 계약할 것 △흑자가 나기 전에 일체의 쟁의행위 중지 등 3가지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쌍용차는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 한다”며 “돈만으로 기업을 살 수 없고 기업을 살릴 수 없다. 투자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좋은 결실을 못 맺고 다시 부실화되면 그걸로 쌍용차는 끝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사 간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구조조정 기업이 정상화 전에 흑자도 내기 전에 매년 노사협상 한다고 파업 하는 등 자해행위가 많았다”며 “기업이 어려워지니 정부와 산은을 협박해서 유지하자는 얘기도 들었다. 이건 용납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흑자가 되기 전까진 일제의 쟁의행위를 중단할 것을 각서로 써달라”며 “이걸 명심하고 쌍용차 노사는 성실하게 교섭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노사는 10년 연속 무분규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 기록을 세웠고, 올해도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임단협에 성공했다”며 “이번 위기에서도 노사가 협력해 헤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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