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광주 청소년 2명 중 1명 "부당대우·인권침해 경험"

황희규 기자 2021. 1. 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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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등 노동 현장에 뛰어든 광주지역 청소년 중 절반가량이 부당대우와 인권 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은 12일 2020년 청소년 노동인권 의식 및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광주시, 청소년 노동인권센터와 협력해 3년마다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의 노동인권교육 정책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결과를 확인한 만큼 향후 정책 수립에 반영해 노동인권교육이 실효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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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조사 결과 발표
욕설·폭언 28.5%..최저 임금 미만 임금 수령도
갑질 당하는 아르바이트생. /뉴스1 DB © News1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아르바이트 등 노동 현장에 뛰어든 광주지역 청소년 중 절반가량이 부당대우와 인권 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은 12일 2020년 청소년 노동인권 의식 및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광주시, 청소년 노동인권센터와 협력해 3년마다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9~12월 학교 안팎의 중·고등생 연령대 청소년 3289명과 교원 734명 등 총 4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부당대우와 인권 침해를 경험한 비율이 지난 2017년 23.9%에서 49.8%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욕설이나 폭언이 28.5%로 가장 높았고, 최저 임금 미만의 임금 수령, 계약보다 적은 임금 수령 순으로 파악됐다.

부당한 대우나 인권침해 상황 발생 시 대응방법에 대해 참고 그만두는 경우가 46.9%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응방법을 몰라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경우가 12.3%, 고용노동부와 경찰, 노무상담, 교육청, 노동인권 상담소 등에 신고한 경우는 10.8%에 그쳤다.

개인적 항의와 지인에 도움을 요청한 사례도 12.1%에서 30%로 증가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한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부상을 입고도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보상을 못 받은 경우가 2017년과 동일하게 31%로 나타났다. 산재보험 처리한 경우는 10.7%에서 16.9%로 소폭 증가했다.

청소년들의 노동인권교육 경험과 근로계약서 작성, 노동자 표현에 대한 거부감 등은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노동인권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 노동자라는 표현에 대한 거부감은 62.3%로 높았지만, 지난 2014년(88.6%), 2017년(74.5%)에 비해 점차 개선되고 있다.

노동자 파업에 따른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는 응답도 71.3%로 2017년(52.1%)보다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인권 교육 경험은 17.3%에서 41.1%로, 근로계약서 작성 비율은 31.1%에서 47.9%로 증가했다.

교원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는 노동인권교육의 필요성(81.8점), 정규교육과정 내 노동인권교육 실시 필요(78.2%) 등이 높게 나타났다.

학생은 성인보다 낮은 최저임금을 적용받을 수 있음(37.2점), 학창시절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음(48.8점) 등의 의견도 보였다.

노동인권교육 활성화를 위한 중점 추진 사항으로는 '다양한 노동인권교육 콘텐츠 개발'을 40.7%가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의 노동인권교육 정책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결과를 확인한 만큼 향후 정책 수립에 반영해 노동인권교육이 실효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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