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황수 제주경찰청장 "주민과 밀접한 현장경찰 되겠다"

강황수 신임 제주경찰청장은 "제주도민과 가까운 현장 경찰을 강조하며 책임 수사 체제를 앞으로 더욱 강화해 지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11일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개정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에 따라 경찰이 수사를 시작해서 종결할 수 있는 온전한 수사 주체가 됐다"며 "수사에서 절차적 하자가 생긴다거나 도민이 인권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치안 불안감 해소 방안에 대해 사회적 약자 보호에 힘을 쏟겠다"면서 "과거 경찰 활동이 범인 검거에 집중됐지만, 앞으로는 예측 가능한 범죄에 대해서는 경찰이 선제적으로 피해를 예방하는 업무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태풍과 눈, 비 등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도 경찰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청장은 "사회적 약자나 여성 대상 범죄, 성폭력, 가정폭력, 실종사건 등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안전한 제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1989년 간부후보 37기로 경찰에 입문한 강 청장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전북경찰청 제2부장, 전주완산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