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방사능 누출논란 싸고 여야 공방戰..민주 "철저히 조사해야" vs 국민의힘 "광우병 시즌2"

임재섭 2021. 1. 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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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경북 경주 월성 원전의 방사능 물질(삼중수소) 검출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가 거센 공방을 벌였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월성원전 부지 지하수가 삼중수소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한수원은 삼중수소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감안할 때 유출의 원인부터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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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간사 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019년 경북 경주 월성 원전의 방사능 물질(삼중수소) 검출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가 거센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누출 사건을 정부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침소봉대해 국민을 호도하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 광우병 시즌2"라고 주장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월성원전 부지 지하수가 삼중수소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한수원은 삼중수소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감안할 때 유출의 원인부터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수원은 외부로 유출이 없었고, 삼중수소 농도가 주민 건강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라면서도 "삼중수소는 생체 세포와 결합해 유전자 이상 유발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로, 삼중수소 배출 경로와 무관한 지하수 등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방의 발단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전날 월성 원전 폐쇄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동시에 감사원을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감사원과 검찰은 정부가 월성 1호기를 폐쇄하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경제성을 조작했다'고 보고 있지만, 민주당은 원전의 위험성 때문에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대표는 월성원전 3호기 터빈건물 배수로 맨홀의 고인 물에서 기준치의 18배에 달하는 삼중수소가 검출됐다고 하면서 "1년 넘게 월성원전을 감사해놓고 사상 초유의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그동안 일부에서는 조기 폐쇄 결정을 정쟁화하며 그런 불량 원전의 가동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참으로 무책임한 정쟁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당은 이날 유출된 삼중수소가 지역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정도에는 전혀 미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민주당이 과학적 사실이 아닌 일부의 주장을 침소봉대하여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원전 국정농단 행위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월성 원전 수사 물타기와 조직적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중단하라"며 "공당의 대표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감사원까지 흔들려는 태도가 정녕 책임 있는 모습인지 되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민주당과 일부 환경단체 주장이 과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정용훈 카이스트(KAIST)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월성 주변 지역 주민의 삼중수소로 인한 1년간 피폭량(0.3~0.6 마이크로시버트)은 바나나 3~6개, 멸치 1g 내외를 먹는 수준에 불과하고, 흉부 엑스레이 1회 촬영 시에 나오는 삼중수소의 100분의 1 수준"이라며 "지금 논의되는 수준에서는 피폭이 있는 것과 암 발병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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