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수익률 32%..농산물펀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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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대두(콩), 소맥(밀) 등 국제 곡물 가격의 강세가 수개월간 이어지면서 국내외 농산물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0%를 웃돌며, 다른 원자재 등 타 상품 펀드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 포함 농산물 펀드 9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32.53%로 집계됐다.
농산물펀드는 최근 한 달 수익률도 12%를 넘으며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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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 수익률 12% 달해
원자재펀드 대비 압도적 성과
옥수수, 대두(콩), 소맥(밀) 등 국제 곡물 가격의 강세가 수개월간 이어지면서 국내외 농산물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0%를 웃돌며, 다른 원자재 등 타 상품 펀드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 포함 농산물 펀드 9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32.5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원자재펀드의 수익률 15.10%를 두 배 이상 웃돈다. 농산물펀드는 최근 한 달 수익률도 12%를 넘으며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은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6개월간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덕에 오랜 기간 부진했던 농산물 펀드도 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국제 선물시장에서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 현재까지 50% 이상 뛰었다. 소맥 가격도 같은 기간 20%가량 올랐다.
곡물 가격은 지난해부터 세계 주요 곡창지대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대두는 남미 지역의 라니냐(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나타나는 저수온 현상)로 공급이 줄어든 반면 중국에서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폭등했다. 옥수수도 남미 생산량 감소 우려에 대두 가격 상승으로 인한 파급효과까지 겹쳐 가격이 뛰었다. 밀은 주요 수출국의 공급량 감소 및 미국과 러시아의 생산 감소 우려로 올랐다. 코로나19로 물류와 노동력 이동에 차질이 빚어진 점도 공급에 지장을 줬다.
달러화 약세도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산물 등 원자재는 주로 미국 달러화로 거래되는데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원자재 가치는 상대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다. 최근엔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자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농산물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늘고 있다.
국내에 상장된 총 3종의 ETF는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KODEX 콩선물’ ETF가 최근 6개월 동안 50%에 달하는 가장 큰 수익을 냈다. ‘KODEX 3대 농산물선물’이 33%, ‘TIGER 농산물선물’이 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에 상장된 ETF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농산물 10종의 미국 내 가격을 따르는 ‘인베스코 DB 농산물 펀드’(DBA)는 6개월 동안 18% 올랐다.
농산물뿐 아니라 농기계, 비료 생산, 곡물 종자 등 농기업에 투자하는 ‘반에크 벡터 농산업 ETF’(MOO)도 최근 10년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반등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5%에 달한다. 마찬가지로 비료, 농약, 농기구, 포장식품과 육류 등 세계 각국의 농산업 관련 기업을 보유한 ‘아이셰어 MSCI 글로벌 농산물 생산업체 ETF’(VEGI)도 같은 기간 44% 뛰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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