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1월말 이후 언제라도 백신접종 시작하게 준비하라"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국립의과학지식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사무실을 방문해 각 부처에서 모인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2021.1.12/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짧은 기간에 거의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여러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국가적 역량을 쏟아부어 정부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예방접종 준비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이미 접종을 시작했지만 계획에 비해 접종 속도가 늦어 많은 물량의 백신이 유통기한 만료로 폐기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며 "백신을 어떻게 잘 보관하고, 수송하고, 접종하는지 하는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세밀하게 파악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이제 백신이 실제로 우리나라에 도착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치밀하게 세부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관계부처 간 협력 하에 빈틈없는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백신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배송, 보관, 접종, 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 걸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준비하고, 그 내용을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알려주길 바란다"며 "조속히 세부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1월 말 이후에 언제라도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당초 2월말로 예고됐던 백신 접종 시기가 당겨질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준비를 그때까지 해놓고, 접종은 2월에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정 총리는 "이번 달에 코로나19의 기세를 확실히 제압하고, 다음 달부터는 백신의 힘을 더해 코로나19 조기 극복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K-방역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각오로,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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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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