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보, 이적 첫 경기 성공적..헤타페 감독 "훈련도 못했는데, 만족"

임성일 기자 2021. 1. 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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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레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이적을 선택한 '일본 축구의 미래' 구보 다케후사(20)가 새로운 클럽 헤타페에서의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헤타페는 11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엘체와의 2020-21시즌 스페인 라리가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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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전서 역전골 간접적으로 돕는 등 3-1 승리 일조
헤타페로 이적과 동시에 좋은 활약을 펼친 일본 축구의 미래 구보 (헤타페 SNS)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비야 레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이적을 선택한 '일본 축구의 미래' 구보 다케후사(20)가 새로운 클럽 헤타페에서의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헤타페는 11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엘체와의 2020-21시즌 스페인 라리가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4분 만에 먼저 골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3골을 넣어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를 포함해 최근 1무2패로 부진하던 헤타페는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5승5무7패 승점 20점으로 13위를 기록,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금 순위는 낮으나 7위인 그라나다(7승3무7패 승점 24)와 4점차에 불과하다. 엘체는 18위(3승7무6패 승점 16)다.

분위기 반전의 공신은 최근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카를레스 알레냐와 구보였다. 알레냐는 선발로 출전해, 구보는 후반 19분 교체로 필드를 밟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아무래도 구보의 출전이 관심을 끌었다. 이전 팀 비야레알에서 구보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지난 2일 레반테전에서는 아예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등 입지가 크게 줄었고 결국 이적을 결정, 헤타페로 둥지를 옮겼다.

엘체전은 이적 후 첫 번째 경기였는데,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강타한 폭설 때문에 구보는 단 한 번도 팀 훈련을 하지 않고 엘체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곧바로 투입으로도 이어졌다.

구보는 1-1 상황이던 후반 19분 필드를 밟았고 역전골에 기여하는 등 승리에 일조했다.

구보는 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아 박스 쪽으로 드리블을 치고 가다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가 막은 것을 마타가 밀어 넣었다. 구보의 지분이 컸던 장면이다. 구보는 후반 막판 로드리게스가 페널티킥을 얻을 때도 패스를 넣어주는 역할을 맡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후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은 입단과 동시에 승리를 견인한 알레냐와 구보를 거론하며 "알레냐는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특히 구보는 동료들과 훈련조차 못했는데도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두 선수의 입단에 매우 만족한다"고 기쁨을 표했다.

이어 보르달라스 감독은 "입단 후 한 번도 연습에 참여하지 못했으나 난 구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를 앞두고도 만약 필드에 들어갔을 때 그가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설명했는데, 정말 훌륭한 퍼포먼스를 발휘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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