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무시 전략'에..안철수도 한마디 "단일후보 돼야 승리"

김일창 기자,유경선 기자 2021. 1. 12. 16: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4월7일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석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후보단일화와 관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간 신경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3자 구도 승리' 발언에 대해 "야권 지지자들이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 아니냐"며 "야권 지지자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金 "자기가 단일 후보라는 安 상식적이지 않아, 지지율 별로 의미 없다"
오세훈·이언주 약속 연기 安 "단일화해야 승리, 지지자들 상처받아"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경선 기자 = 오는 4월7일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석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후보단일화와 관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간 신경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제시했다. 먼저 안 대표가 지난해 12월 중순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마치 본인으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야 하고 자신으로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며 "그러나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내가 야당 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는 것인데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와 단일화가 무산되고 보선에서 3자 구도로 가도 승리를 확신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서울시장 지지율 1위를 달린다는 조사는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별로 의미가 없다"며 "우리가 가지는 변화의 바탕을 깔고 선거날까지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할 때만 해도 '여러 후보 중 한 명일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한 김 위원장이 이렇게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조건부' 출마를 들고나오면서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합당하는 조건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당 통합은 있을 수도 없는 이야기"라며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더는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이 공개되자 국민의당은 움직임을 일단 자제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인사들과 잇단 접촉을 시도하려 한 안 대표는 만남을 미루고 있다.

이번주 중 만나기로 했던 오 전 시장과 안 대표 간 만남이 무기한 연기됐다. 안 대표 측은 "오 전 시장이 (안 대표에게) 빨리 만나자고 요청을 했지만 안 대표가 지방 일정 등 우선 잡아 놓은 일정이 있어 이번 주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며 "다시 약속을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에는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국민의힘 관계자를 만나려고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움직임은 자제하지만 신경전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3자 구도 승리' 발언에 대해 "야권 지지자들이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 아니냐"며 "야권 지지자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의 간절함과 야권 지지자의 절실함이 만나면 결국 야권 단일후보가 돼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며 "김 위원장도 저와 같은 생각이라고 본다. 목표지점은 같다"고 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국민의힘 중진들이 생각이 다르고 (통합 등과 관련)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은 없고, 설사 그런 부분도 국민의힘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하는거 아니냐"며 "그래서 저희가 가타부타 언급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중도실용의 길을 가다 보니 뒷심이 달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신년 여론조사를 보면 기성 양당 후보들을 모두 압도하고 있기에 큰 변화를 느낀다"며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수 정당) 단일 후보가 된다면 역대 최강의 에너지를 가진 후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