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우클릭' 묘수일까 자충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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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보수 진영과 접점 만들기에 돌입했다.
안 대표가 유족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의힘 및 보수 지지층과 접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안 대표가 보수층을 의식한 나머지 너무 과도하게 우클릭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인이 자기 철학과 정치관에 따라 움직여야하는데 지나치게 정치공학적이다. 김 교수, 홍 의원 등은 일반 보수라기보단 극우에 가깝지 않은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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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접점 만들고 국민의힘 단일화 의식한 행보
"과도한 우클릭은 안철수에게 마이너스" 지적도
안 대표는 12일 소셜미디어에 전날 부산에 다녀온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부산에서 지난해 9월 북한으로부터 피격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유가족을 만나고 왔다. 안 대표는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유가족이 해양경찰·청와대·국방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는 모두 거부당했다”며 “사실을 호도하고 은폐했던 자들은 여전히 장관이고 청장이다”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왜 대한민국이 국민의 죽음 앞에서 손 놓고 있었는지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국가, 그런 정치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해수부 공무원의 아들을 껴안는 사진도 첨부했다. 북한군에 총격 살해된 해수부 공무원에 대해 정부에서는 “월북 정황이 있다”고 규정했지만 야권에서는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안 대표가 유족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의힘 및 보수 지지층과 접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보수 인사와의 접촉면도 늘리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만난 사진도 올렸다. 김 명예교수는 보수 진영 원로로 꼽히지만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분류되기도 한다. 안 대표는 김 명예교수로부터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 사진 액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링컨 전 대통령의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라는 말을 인용해 “이제 나무를 베러 나서야 할 시간이다. 썩은 나무를 벨 시간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를 정권 심판용으로 끌고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견제구를 날렸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를 향해 “더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라며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 나로 단일화해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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