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앙은행 총재 "韓, 70억달러에 이자까지 반환해야"(종합)

이재우 2021. 1. 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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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한국의 이란 자산(이란산 석유수출대금) 동결은 용납할 수 없는 문제이자 큰 실수라고 비판했다.

헴마티 총재는 "한국 대표단에게 이란은 자금 동결 해제가 한국과 미국간 관계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어떠한 변명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우리가 자산을 가지고 있던 다른 나라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되찾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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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11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회동한 직후 국영 IRIB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IRIB에 한국 대표단에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산 석유수출대금 70억달러와 동결 기간 이자를 즉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IRIB 홈페이지 갈무리)2021.01.12


[서울=뉴시스] 이재우 이지예 기자 =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한국의 이란 자산(이란산 석유수출대금) 동결은 용납할 수 없는 문제이자 큰 실수라고 비판했다. 70억달러에 달하는 이란 자산의 즉시 동결 해제를 요구하면서 이자 지급도 요구했다.

이란 국영 IRIB방송과 관영 IRNA통신,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의 회동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헴마티 총재는 "한국의 은행들은 수년간 우리 자산을 동결하고 문제 해결을 거부했다"며 한국이 사안을 풀기 위한 협력을 약속해 놓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며,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법적인 절차를 계속 밟겠다고 밝혔다.

헴마티 총재는 이란 자금 동결 문제가 양국 관계의 주요 도전이라고 지적하면서 "한국이 이 문제에 관해 퇴임을 앞둔 미국 행정부의 압박으로부터 독립적으로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이란은 오랫동안 긴밀한 사이라며, 한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같은 인물이나 다른 나라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놔두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헴마티 총재는 최 장관과 회동 직후 IRIB와 단독 인터뷰에 나서 회동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장비 등이 아니라 동결 자산 전액과 이자를 받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헴마티 총재는 "한국은 과거 원유 수입과 관련해 이란에 빚진 70억달러를 즉시 동결 해제해야 한다"며 "동결 해제하지 않으면 이란과 한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한국 대표단에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은 이란 국가에 속하며 그 누구도 그것으로 장난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란이 동결된 자금에 대한 이자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헴마티 총재는 "한국 대표단에게 이란은 자금 동결 해제가 한국과 미국간 관계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어떠한 변명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우리가 자산을 가지고 있던 다른 나라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되찾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지난 1년반 동안 수많은 서한을 보냈고 오늘, 내일, 혹은 한달 이후에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최 차관은 이 문제를 영원히 해결하려는 진지한 결심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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