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 매각 '3전4기'..사실상 마지노선 이번엔 성사될까

이재현 2021. 1. 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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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매각 절차에 나섰다가 세 차례 유찰된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네 번째 입찰공고를 내고 매수자 물색에 나섰다.

또 작년 한 해 혈세로 낸 이자만 156억원, 하루 4천273만원를 내면서 보유한 '돈 먹는 하마' 알펜시아리조트를 50% 할인된 헐값 매각은 도민 정서상으로도 도저히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매도자 입장에서도 이번 4차 입찰이 마지노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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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자만 4천만원 '돈 먹는 하마'..매각 성사 여부 19일 윤곽
"원금과 이자 총 6천억원 혈세로 갚아..'헐값·부실 매각' 안 돼"
알펜시아리조트 전경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공개 매각 절차에 나섰다가 세 차례 유찰된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네 번째 입찰공고를 내고 매수자 물색에 나섰다.

매각 성사 여부는 4차 입찰의 투자의향서 마감 시한인 오는 19일 오후 3시 이후 윤곽이 드러난다.

사실상 마지막인 이번 4차 입찰마저 유찰되면 차입금 하루 이자만 4천만원에 달하는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은 또다시 복잡한 셈법에 빠져 장기화에 돌입할 전망이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알펜시아리조트 공개 매각 4차 입찰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고급빌라와 회원제 골프장(27홀)으로 이뤄진 A지구, 호텔·콘도·워터파크·스키장이 자리한 B지구, 평창올림픽의 상징인 스키 점프대를 포함한 스포츠 시설 C지구와 알펜시아 주식 전체다.

앞서 진행한 1∼3차 입찰은 모두 유찰됐다. 1∼2차 입찰 때 매각 가격(기초가액)은 1조원이었으나 3차 때 10% 할인이 적용됐다.

알펜시아리조트 홀리데이인 & 스위트 [알펜시아리조트 제공]

이번 4차 입찰 때는 20%까지 할인이 가능해 매각 가격은 8천억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알펜시아리조트의 총부채 1조189억원 중 남은 부채가 7천733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8천억원 선에서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강원도개발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매년 개선되는 경영실적도 이번 매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지난해 분양 실적은 2007년 분양 시작 이후 가장 많은 835억원을 거둬 누적 분양금액은 8천256억원에 달한다.

두 곳 이상의 기업에서 투자의향서가 접수되면 현지실사와 투자보증금 납부를 거쳐 매수자를 확정하는 등 매각 절차가 속도를 낸다.

문제는 4차 입찰마저 유찰되면 매각 셈법은 복잡해진다.

공유재산법상 50% 할인도 가능해 5차, 6차 입찰도 진행할 수 있지만, 감정평가를 거쳐 공개된 재산 가액의 20%까지만 할인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사실상 매수자 입장에서 추가 입찰은 큰 의미가 없다.

또 작년 한 해 혈세로 낸 이자만 156억원, 하루 4천273만원를 내면서 보유한 '돈 먹는 하마' 알펜시아리조트를 50% 할인된 헐값 매각은 도민 정서상으로도 도저히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매도자 입장에서도 이번 4차 입찰이 마지노선인 셈이다.

알펜시아 [알펜시아 제공]

이 때문에 이번에도 유찰되면 일괄 매각이 아닌 A·B·C 지구 분리 매각이나 수의계약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는 "1차 입찰 때 이미 다수의 기업에서 인수 의향서를 냈기 때문에 이번 4차 입찰 때는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매각 불발 시 분리 매각이나 수의계약 등의 대응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지금까지 원금과 이자만 6천94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만큼 헐값·부실 매각은 있을 수 없다"며 "도민의 이익을 극대화할 모든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강조했다.

알펜시아리조트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2009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수하리 일대 491만㎡(약 149만평)에 조성한 리조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중요 몫을 담당했으나 총부채만 1천189억원, 지금까지 원금과 이자를 합해 총 6천94억원을 혈세로 갚고도 7천344억원의 부채가 여전히 남아 강원도개발공사와 강원도의 재정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평창 알펜시아 노조 "매각 시 노동자 고용 보장하라" [촬영 이재현]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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