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IT기업과 자동차업체 '합종연횡'..테슬라에 맞서라

정지우 2021. 1. 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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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자동차 시장 구도가 글로벌 공룡 정보통신(IT) 기업과 전통 자동차 업체의 이합집산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상하이자동차, 상하이시 푸둥신구 정부와 함께 스마트 전기차 제조사인 즈지자동차를 설립했다.

미국에는 테슬라 외에도 GM, 포드 등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또 미국 내수 시장에 도전 중인 전기차 생산 업체는 도요타, 혼다, 니산, 폭스바겐, 다임러, BMW 등 20여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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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두·지리자동차, 알리바바·상하이자동차, 애플·현대자동차
- 자국 기업 선택해 기술 독립 추구한 中,  성장 가능성에 무게 둔 美
충전 중인 전기차 테슬라 모델X /사진=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세계 전기자동차 시장 구도가 글로벌 공룡 정보통신(IT) 기업과 전통 자동차 업체의 이합집산으로 재편되고 있다. 전기차의 독보적인 강자로 떠오르는 미국 테슬라에 맞서기 위한 합종연횡 성격이다. 전기차는 차량 자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배터리 등 관련 업계가 밀집된 산업이기 때문에 향후 자동차와 친환경 산업의 핵심 먹거리로 꼽힌다.

12일 주요 외신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우선 가장 최근 출사표를 던진 것은 중국 최대 검색 업체 바이두이다. 이 회사는 중국 완성차 업체 지리자동차와 함께 자율운전 기술 전기자동차(EV) 사업에 나선다고 전날 공식 발표했다.

바이두는 지리자동차가 개발한 EV 전용 플랫폼(차대)을 사용하고 지리 공장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대신 IT 기술을 공급하며 독자 브랜드 전기차를 지리자동차에서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상하이자동차, 상하이시 푸둥신구 정부와 함께 스마트 전기차 제조사인 즈지자동차를 설립했다.

바이두와 알리바바의 공통점은 모두 자국 완성차 업체와 손을 잡았다는 점이다. 테슬라의 중국 내수 시장 장악을 저지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전기차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 이후 기술자립을 천명하며 독자적 생존의 길을 모색해왔다는 점도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미국 애플은 한국 현대차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애플은 현대차에 이른바 ‘애플카’ 개발을 위한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는 현대차의 전동화 핵심기술에 애플의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 뒤 최소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전기차 형태를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첫 차량 양산 시점은 2024년이다.

애플은 중국 글로벌 IT 업체들과 달리 미국 대신 한국의 현대차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에는 테슬라 외에도 GM, 포드 등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또 미국 내수 시장에 도전 중인 전기차 생산 업체는 도요타, 혼다, 니산, 폭스바겐, 다임러, BMW 등 20여곳이다. 선택지가 많았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2020년 1월~10월 기준 점유율만 놓고 따지면 토요타(42%)가 테슬라(2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혼다와 포드가 각각 8%를, 현대차는 5%로 4위에 올라가 있다.

애플이 현대차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현재까지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 없다. 다만 이미 전기차 분야에서 일정부분 점유율을 차지한 업체보다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을 것이라는 추정은 가능하다. 아울러 배터리와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과 차량 가격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차가 자동차 분야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 이미 진출해 어느 정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의 최종 목표는 중국이며 테슬라는 현재 중국 판매 대수 1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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