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회장 "국민연금 대한항공 유증 반대..의결권 명분 퇴색"

신효령 2021. 1. 12. 1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2일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정관변경안을 반대한 것에 대해 "국민연금이 반대한 것을 놓고 일부에서는 산업은행의 추진 명분이 퇴색됐다고 표현했는데, 국민연금의 의결권 명분이 퇴색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이 가진 지분가치가 상승될 것임에도 왜 반대 의견을 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가 합리적인지에 대한 비판도 받을 수 있다. 산업은행의 명분은 퇴색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16개국에 1월 중 기업결합심사 신청"
[서울=뉴시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뉴시스 DB) 2021.01.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이준호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2일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정관변경안을 반대한 것에 대해 "국민연금이 반대한 것을 놓고 일부에서는 산업은행의 추진 명분이 퇴색됐다고 표현했는데, 국민연금의 의결권 명분이 퇴색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이 가진 지분가치가 상승될 것임에도 왜 반대 의견을 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가 합리적인지에 대한 비판도 받을 수 있다. 산업은행의 명분은 퇴색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대한항공은 지난 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 주식 총수를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대한항공은 변경된 정관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인수·합병(M&A) 작업에 대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큰 위험요인이나 복병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세상 일은 모르고 천재지변이 있을 수 있어서 약간의 여지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항공사 통합시나리오는 2022년 여름쯤부터 항공업이 정상화된다는 가정 하에 만들어졌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잘 보급되고 코로나19가 조기에 종식되면 비용이 덜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회장은 "내년 연말까지도 다 백신을 맞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고, 우발적인 위험요인이 있을 수 있다"며 "2022년 여름 이후에도 정상화가 안되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항공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대한항공은 3월 중순까지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PMI(인수 후 통합 절차, Post Merger Integration) 수립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월 중순까지 국내·외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제출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전세계 16개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1월 중에 신청할 것"이라며 "중국·터키·대만·유럽·일본 등을 다 합치면 16개국 경쟁 당국인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하더라도 세계 10위권 수준이다. 경쟁제한성은 노선이 문제인데, 국적항공사가 주력하는 곳이 대부분 대도시들이 많다. 물론 중소도시도 있지만 싱가포르·홍콩·뉴욕 등은 취항하는 곳이 많아서 독과점 논란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결합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고, 아시아나의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도 별로 없다"며 "아시아나 실사와 PMI를 수립하고 있는데,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Juno22@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