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익스플로러, 가족이 탐내는 '슈퍼 SUV' '미국인의 발' 포드 대표 SUV

입력 2021. 1. 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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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미국인들의 발’이다. 1900년대 초반 모델T로 미국에서 자동차 대중화 시대를 개척했다. 미국에서 포드는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포드를 대표하는 SUV는 익스플로러다. 판매대수가 이를 증명한다. 1990년 미국에서 최초로 등장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800만대 이상 팔렸다. 대형 SUV 본고장인 미국에서 구매목록 상위권에 항상 들어가는 패밀리 SUV다.

▶수입 대형 SUV 판매 1위

포드 익스플로러는 국내에서도 가족용 수입 SUV로 인기다. 익스플로러 2.3 리미티드는 3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017년부터 포드코리아를 먹여 살렸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 1~11월 판매대수는 5344대에 달했다. 같은 기간 몬데오, 머스탱, 익스플로러를 국내 수입 판매하는 포드코리아 전체 판매대수는 6281대다. 10대 중 9대 가까이가 익스플로러 2.3 몫인 셈이다. 익스플로러 2.3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벤츠 E300 4매틱, 벤츠 E250, BMW 520에 이어 판매 5위를 기록했다. 티구안에 수입 SUV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수입 대형 SUV 1위 자리는 지켰다. 독일차가 장악한 수입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톱 5위에 포함된 미국차다. 인기 비결은 넉넉한 공간, 선 굵은 남성적 디자인,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주행성능, 경쟁력 높은 가격이다.

현재 판매되는 올뉴 익스플로러는 지난해 11월 국내 상륙했다. 9년 만에 등장한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스마트 테크놀로지,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를 위한 안전·편의 기능을 모두 강화한 게 특징이다. 전장×전폭×전고는 5050×2005×1775mm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3025mm로 3m가 넘는다. 첫 인상을 결정하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역사다리꼴에서 육각형으로 변했다. 강렬함을 추구했다. 헤드램프는 날렵해지면서 그릴과 하나로 연결됐다. 리어램프는 모양은 기존 모델과 비슷하다. 좌우 리어램프를 연결한 가로 크롬 바를 없애 단정해졌다.

실내도 단정해졌다. 3D 애니메이션으로 7가지 주행모드를 알려주는 컬러 LCD 클러스터로 아날로그 감성 대신 디지털 감성을 추구했다. 센터페시아에는 음성인식이 가능한 8인치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적용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조작 편의성은 향상되지만 복잡하게 보이는 버튼들의 수를 줄여 깔끔한 멋을 향상시켰다. 센터 콘솔 뒤 암레스트 하단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를 설치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패밀리 SUV의 덕목인 실용성도 향상시켰다. 탑승공간은 기존 세대보다 넓어진 4324ℓ다. 1열 뒤는 2486ℓ, 2열 뒤는 1356ℓ, 3열 뒤는 515ℓ로 총 적재공간도 확대했다. 2열에 새롭게 적용된 이지 엔트리(E-Z entry) 시트와 3열 파워폴드(Powerfold) 버튼을 이용하면 동승자가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고, 공간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한 ‘킥 모션’으로 트렁크를 손쉽게 여닫을 수 있는 핸즈프리 리프트 게이트 등을 적용했다.

시승차는 2.3ℓ GTDI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주행모드는 노말, 스포츠, 트레일, 미끄러운 길, 에코, 눈/모래, 견인/끌기 7가지로 구성됐다. 노말 모드에서는 5m가 넘는 거구가 적은 힘에도 부드럽게 움직인다. 정숙성은 기존 모델보다 향상됐다. 전면 및 1열 측면에 적용된 어쿠스틱 글래스, 포드 최초로 적용된 이중벽 대시보드(엔진룸과 탑승공간 사이의 이중 벽체 구조)를 더해 기존 모델보다 좀 더 조용해졌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배기량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배기량 2.3ℓ에 불과한 엔진이 5m가 넘는 덩치를 가볍게 움직인다. 3ℓ 엔진보다 더 센 힘을 발휘한다. 최고출력은 304마력, 최대토크는 42.9㎏.m, 연비는 8.9㎞/ℓ로 기존 세대(274마력, 41.5㎏·m, 7.9㎞/ℓ)보다 향상됐다.

눈길, 진흙, 모랫길도 두렵지 않다. 지형조건에 맞는 모드를 선택하면 알아서 탈출을 도와준다. 가족을 위해 못가는 곳, 못하는 것 없는 슈퍼 SUV다. 12월 기준 국내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6010만 원이다.

[글 최기성 기자 사진 포드코리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62호 (21.01.1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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