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와 디자인-팬데믹 디자인 베스트

2021. 1. 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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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란 생활 편의를 위한 기능이 밑받침되었을 때 빛을 발한다. 무엇보다 코로나 시대의 바뀐 일상에 맞춘 기능적 디자인이 환호받고 있다. 지금,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지난한 바이러스 대전 속에서 전 세계인이 고안한 반짝이는 디자인을 모아 보았다.

▶마스크 폰

이어폰과 마스크가 한 세트인 마스크 폰
이 심플한 디자인의 마스크는 뭐가 특별할까? 그걸 알고 싶다면 귀 부분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마스크에 이어폰이 단단히 부착된 게 보이는가? 우리가 아침마다 챙겨야 하는 이어폰과 마스크에 대한 이중 부담을 덜어 주는 스마트한 제품이다. 사실 마스크를 착용하고 통화하면 대화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마스크와 이어폰 모두 성능이 출중해 안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통화를 해도 음성이 선명하다. 이처럼 마스크를 쓴 상태로 전화를 받고 음악을 듣기 편리한 것은 물론이고 디자인이 매우 고급스럽고 예쁘다는 것이 이 제품의 강점. 또 이어폰이 작고 가벼워 출퇴근 시간 착용에 최적화되었다. 이것이야말로 마스크 라이프가 만들어 낸 족집게 디자인이라 할 수 있을 것! 가격은 49.99달러로 합리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소독 램프

매일 쓰는 물건을 60초면 소독해 주는 스터러라이징 램프
디자이너 프랭크 슈Frank Chou는 요즘 우리 일상에 존재하는 가장 염려스러운 점을 캐치해 냈다. 바로 항상 가지고 다니는 물건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자동차 키, 휴대폰, 지갑처럼 손을 떠나지 않는 물건은 수시로 소독해야 하지만 그게 또 쉽지가 않다는 점까지도 말이다. 스터러라이징 램프Sterilizing Lamp는 사용자의 손을 가장 많이 타는 것들을 쉽게 소독하는 기능성 제품이다. 사실 이 제품은 전혀 소독기로 보이지 않는다. 너무나 세련된 북유럽식 램프로 보인다. 그게 주목받는 이유다. 자외선 UV 라이트와 조명을 결합했다고 보면 되는데, 받침대에 물건을 넣고 헤드를 누르면 UV 라이트가 활성화되면서 소독이 진행된다. 걸리는 시간은 단 60초. 침대 헤드나 집 현관 등에 비치하면 정말 유용할 아이템이다.

▶핸즈 프리 도어 오프너

손 대신 팔뚝으로 문을 여는 핸즈 프리 도어 오프너
벨기에의 3D 프린팅 산업 선두 주자인 ‘머티리얼라이즈materialise’는 헬스 케어, 자동차, 우주 항공, 예술 및 디자인, 소비재 같은 산업 분야에 놀라운 기술력을 적용하고 있다. 그들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인의 가장 큰 화두인 점과, 모든 건강 전문가들이 팬데믹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문 손잡이와 같은 공공 사용물 접촉을 피하는 것이라고 한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기존 손잡이 개폐 방식 대신 팔뚝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문 열림 장치를 고안했다. 게다가 전 세계인을 위해 이 핸즈 프리 도어 오프너 3D 디자인 파일을 무료로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시스트 후크

전용 손잡이 어시스트 후크
동판을 절단해 손가락을 끼울 수 있게 디자인한 이 제품은 심플하고 납작해 열쇠고리에 걸거나 지갑 안에 넣어 쉽게 휴대할 수 있다. 제품명은 ‘어시스트 후크’. 한마디로 전철, 버스 손잡이 등에 걸어 자신만 사용하는 손잡이다. 지난 4월 일본의 ‘길드 디자인Gild design’이 선보인 이 상품은 개인 휴대 전용 손잡이기도 하지만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휴대폰 버튼을 손가락을 대신해 누르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동판을 활용한 것은 살균성이 높아 바이러스의 잔존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일본 내 출시되자마자 큰 주목을 받았다.

[글 한희(문화평론가) 사진 MaskFone, frankchou, materialise, GILD desig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62호 (21.01.1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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