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미켈란젤로 특별전' IT 기술로 만나는 16세기 거장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을 현대 IT 기술로 만나는 전시가 열렸다. 각종 미디어, 즉 컴퓨터 비전 모션 인식, 3D 스캐닝, 입체 홀로그램 등을 활용한 이번 전시로 세계 각지의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미켈란젤로의 걸작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미켈란젤로의 드로잉과 유화, 프레스코화 등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 예술 작품의 제작 기법을 유추하고 이를 확인하는 파트로 시작된다. 또한 컨버전스 미디어 아트 파트에선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를 대형 영상으로 전시장의 천장에 그대로 재현해 마치 시스티나 예배당에서의 직관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3D 스캐닝 기법은 미켈란젤로의 조각상을 입체적으로 관람객의 눈앞에 등장시킨다. 전시는 총 40여 점의 미켈란젤로의 드로잉은 물론 유화와 함께 평소 감상하기 어려운 시스티나 예배당의 작품들을 현대의 IT 기술로 한자리에 모았다. 다양한 효과들로 재해석된 작품들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과 정신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플랫폼의 상호 작용은 작품에 대한 몰입도와 이해를 높여 주며 감각을 확장시켜 준다.
오디오 가이드 역시 조금 특별하다. 과학자인 정재승 교수가 전시 해설에 참여했는데, 미켈란젤로의 걸작을 과학자의 시선으로 본 해설은 독특하고 재미있다. 또 엄마가 들려주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 지식을 선생님과 함께 스토리텔링하며 배우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철학, 역사, 예술, 과학, 경제를 미술로 만나는 ‘모나르떼’는 아이들에게 예술품 감상은 물론이고 예술가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알려주는 기회가 된다. 다음은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다.
[글 김은정(프리랜서) 사진 M컨템포러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62호 (21.01.1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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