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최연소 신기록' 디바인, 리버풀 유스 방출생 이력 화제
[스포츠경향]
토트넘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알피 디바인(17)이 리버풀 유스팀 방출생 등 이색 이력으로 또 한번 화제를 모은다.
디바인은 지난 11일 영국 머지사이드 크로스비 마린트레블아레나에서 열린 마린 FC와의 2020~2021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 역대 최연소 골을 기록했다.
디바인은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무사 시소코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가 원샷원킬로 골을 기록했다. 후반 15분 박스안에서 루카스 모라의 백힐 패스를 이어받은 후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을 밀어넣으며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디바인은 만 16세163일 만에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사상 최연소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위건 애슬레틱 1군에서 훈련중이던 디바인을 3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영입했다.
디바인은 럭비 선수 숀 디바인의 아들로, 리버풀 유스 출신이다. 그러나 11세에 리버풀 유스에서 방출됐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디바인은 이후 4개월 동안 방황하며 축구를 포기할 뻔했다. 그러다 마음을 잡고 위건 유스에서 새출발하며 빠르게 자리잡았다. 지난해 만 15세에 위건 U-23 팀에 뛰며 재능을 인정받았고, 토트넘이 그의 가능성을 알아차리고 일찌감치 데려왔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18세 이하 팀에 입단해 두각을 드러낸 디바인을 눈여겨봤고, 입스위치와의 친선전에 1군으로 불러올리는 등 수시로 디바인의 상태를 점검했다. U-18 팀으로 돌아가 7경기를 뛴 디바인은 더비카운티전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그의 이름은 지난달 뜻하지 않게 또 크게 알려졌다. 첼시 U-23과의 경기에서 대니 드링크워터의 보복태클 피해자가 되면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디바인은 이후 며칠 뒤 1군 스쿼드로 콜업됐고, 무리뉴 감독이 로테이션을 단행한 FA컵에서 기회를 잡고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토트넘 새 역사까지 썼다. 신기록 제조에 이색 이력의 ‘유망주’ 디바인을 토트넘 뉴스에서 종종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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