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동부구치소 지난해 마스크 예산 서울구치소의 3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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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빚은 서울동부구치소가 재소자 보건을 위한 마스크 예산 확보 및 구매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동부구치소의 평균 수용자가 2353명으로 서울구치소의 90%에 이르고 평균 직원 수도 71%나 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동부구치소가 마스크 확보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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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확보에 소극적 태도가 집단감염 불러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빚은 서울동부구치소가 재소자 보건을 위한 마스크 예산 확보 및 구매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간식비로는 한달에 1300만원 이상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법무부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교정시설 마스크 보급 현황에 따르면 집단 감염 사태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해 12월 동부구치소의 마스크 구입 예산은 900만원에 불과했고 이를 통해 확보한 마스크는 2만장에 그쳤다.
같은 기간 '직원 격려 간식' 명목으로 사용된 업무추진비 사용액은 총 1336만원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23일에는 간식비로 443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월23일 한꺼번에 많은 간식비가 지출된 것과 관련해 법무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직원식당이 폐쇄돼 야근을 하거나 잔업 중인 직원들의 도시락 비용으로 전액 지출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동부구치소는 이밖에 지난해 3월 '행복한 직장 만들기 여직원 격려'를 목적으로 초콜릿과 초콜릿 케이스를 구매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수능을 앞둔 자녀가 있는 직원을 위해 비타민을 구매했다.
동부구치소가 2020년 한햇동안 구입한 마스크도 9만3820장으로 평균 수용자 규모가 비슷한 서울구치소(22만395장)의 43%에 불과했다. 이들 마스크를 구입하는데 든 비용도 5329만원에 그쳐 서울구치소(1억8189만원)의 30%가 채 안됐다.
이같은 차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기관마다 규모에 맞게끔 예산을 편성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동부구치소의 평균 수용자가 2353명으로 서울구치소의 90%에 이르고 평균 직원 수도 71%나 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동부구치소가 마스크 확보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현재 동부구치소에 수용 중인 확진자는 623명이고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인 확진자는 1명에 불과하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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