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제한 풀릴 것".. 영업 재개 준비에 분주한 자영업자들

김민정 기자 2021. 1. 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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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의 한 카페.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신규 확진자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현행 2.5단계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영업 제한을 받았던 자영업자들은 이용 시간 제한이나 매장 내 취식 금지 조치를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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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의 한 카페. 평소였다면 홀에 손님들이 가득해야 할 시간이지만,
손님이 차지한 테이블은 불과 하나뿐이었다. 이 카페는 입구에 ‘들어 오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입간판까지 세워놨지만, 30여분간 추가 손님은 들어오지 않았다.

카페 업주 장모(42)씨는 "손님을 한 명이라도 붙잡기 위해 최근 토스트 판매를 시작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한결 사정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일 문을 열고 손님을 받는 서울 강서구의 한 카페 입구. /김민정 기자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신규 확진자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현행 2.5단계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12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6명 늘어난 537명을 기록했다. 41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 아래로 떨어진 전날(451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 안팎의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오는 17일 종료되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는 16일 발표된다.

장씨는 "거리두기 강화 전에 비해 매출이 95% 가까이 급감했는데 조금이나마 회복을 하려면 매장 내 취식을 다시 허용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서는 카페 안에서 음료를 마시는 행위는 금지되며, 포장 판매만 가능하다.

경기도 수원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박모(51)씨는 "정부의 방역 조치로 몇달 동안 집합금지 조치를 적용받아 생계가 곤란할 지경이었다"면서 "이제 더 물러설 곳도 없지만, 18일 이후에는 문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해 기계 점검도 하고 매장도 살펴봤다"고 말했다.

한 달 넘게 문을 닫았던 헬스·필라테스 등 실내체육시설 업주들도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하며 다시 문을 열 준비를 하는 데 한창이었다. 실내체육시설 역시 그동안 고강도 거리두기 규제를 받아 운영하지 못했었다.

방역당국이 최근 아동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시설 이용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업주들은 성인 이용자가 다수인 상황에서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 조치였다며 반발해 왔다.

서울 용산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김모씨(39)는 "18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바로 매출이 회복되지는 않겠지만, 일단 문을 여는 것만으로도 희망이 생기는 것 같다"면서 "매장도 청소하고 소독 제품들도 좀 더 사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12일 오전 강서구 헬스장에 붙은 안내 문구. /김민정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영업 제한을 받았던 자영업자들은 이용 시간 제한이나 매장 내 취식 금지 조치를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필라테스 강사 최모씨(30)는 "필라테스 등의 실내체육시설은 직장에서 퇴근한 이후에 회원이 몰리는데, 9시까지로 시간을 제한하면 여전히 타격이 크다"면서 "공간당 인원 제한을 둬 방역을 준수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32)는 "홀 영업을 계속 막는다면 지난해 수준의 매출도 회복하기 힘들다"면서 "손님들이 매장 이용을 할 수 있도록 영업 제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정부는 거리두기 연장이나 완화와는 상관없이 헬스장과 노래연습장 등 6주 동안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업종에 대해서는 영업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를 위해 관련 협회 등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2일 백브리핑에서 "집합금지 업종 운영 재개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해당 업종 운영자와 종사자들이 양해를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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