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이틀새 6.8조 기록적 매수..삼성SDI·셀트리온은 버텼다

김규리 2021. 1. 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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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11~12일간 6조8000억원 순매수

고점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1% 가까이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속해서 물량 폭탄을 내놓고 있지만 개인이 이틀 연속 대량 매수세로 맞대응하면서 지수 공방전을 벌였다.

12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2.50포인트(0.71%) 떨어진 3125.95에 장을 마쳤다.

이날 2.58포인트(0.08%) 내린 3145.87에서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3000선 마저 위협받는 등 약세장을 면치 못했다. 코스피 고점 부담에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한 탓이다. 동시 이들이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2거래일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각각 1조3534억원, 5조4642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전일 4조4921억원을 사들이며 역대급 매수를 기록한 이후 이날에도 2조3000억원 이상 물량을 사들이면서 지수 하방을 지지하고 나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장 중 한 때 2%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개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뒷받침하면서 상승세를 보이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개인들의 적극적인 순매수에도 최근 상승을 이끈 대형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되며 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10만전자'를 코앞에 둔 삼성전자가 4거래일 만에 약세전환했다. 삼성전자는 0.44% 떨어진 9만6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는 종목이다. 올해 코스피에 유입된 개인 순매수(6조2380원) 중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에 투입된 자금만 3조8000억원(11일 기준) 가량이다. 전체 60% 자금이 삼성전자에 몰린 셈이다. 같은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 8586억원, 2조 4132억원 순매도했다.

애플과 전기차 협력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던 현대차그룹주도 하락장이 나타났다. 현대차가 2% 이상 떨어졌고, 현대모비스(5.82%↓), 현대글로비스(3.36%↓) 등 기세가 꺾였다. 이외에도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과 삼성SDI를 제외하면 대부분 파란불이 켜졌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상승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종목별 오버슈팅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며 "개인에게 익숙한 대형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배터리, 수소 등 기존 주도주의 주가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어 대형주 위주 이익모멘텀은 고무적이나 주가의 단기 과열 양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대비 2.91포인트(0.30%) 하락한 973.72에 장을 마감했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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