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회복 더딘 정제마진에 '시름시름'

민혜정 2021. 1. 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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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체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품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정제마진은 1달러대 제자리 걸음이다.

업계는 정제마진이 통상 배럴당 4∼5달러는 돼야 수익이 난다고 보기 때문에 정유사들의 수익성 우려가 큰 상황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길어지며 제품 수요가 부진하면서 유가 상승도 정제마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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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1달러대 그쳐..석유·화학 비중 높여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정유업체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품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정제마진은 1달러대 제자리 걸음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1~2달러대였던 정제마진은 지난해 12월부터 1달러대에 그치고 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용 등의 비용을 뺀 금액이다. 업계는 정제마진이 통상 배럴당 4∼5달러는 돼야 수익이 난다고 보기 때문에 정유사들의 수익성 우려가 큰 상황이다.

올들어 유가가 상승하면서 정제마진이 좋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제품 가격의 상승 폭이 원유가보다 크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정제마진도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길어지며 제품 수요가 부진하면서 유가 상승도 정제마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진이 큰 항공유 등 제품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는 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총 연간 적자는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정유 업계는 정유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고 마진이 높은 석유·화학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2030 비전'을 공개하면서 석유·화학 생산 비중을 12%에서 25%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8년 5조원을 들여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완공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올해 플라스틱 소재 올레핀 공장을 완공하고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는 2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드라마틱하게 실적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정유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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