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감독, '소호의 죄'로 할리우드 진출..외신 주목

[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임상수 감독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임상수 감독이 영화 '소호의 죄' 연출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가운데,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스크린 데일리는 '소호의 죄'를 연출하게 된 임상수 감독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제작사 열매엔터테인먼트는 임상수 감독이 미국 제작사 2W 네트워크와 공동 제작하는 느와르 영화 '소호의 죄'를 연출한다고 밝혔다.

임상수 감독은 리처드 바인의 세계 범죄 소설 '소호의 죄'를 각색해 영화로 만든다. 이와 관련해 임상수 감독은 "백남준 화백의 자료를 조사하던 중 미국과 한국에서 출판된 리처드 바인의 동명 소설을 발견했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백남준 영화보다 더 빨리 제작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호의 죄'는 뉴욕 예술계의 뒤틀린 삶과 죄의 문제를 다룬다. 한국에도 지난해 소개된 원작은 거부인 미술 애호가 부부의 아내가 총에 맞고 숨진 채 발견되는 살인 사건을 통해 뉴욕 미술계의 추악한 이면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이와 관련해 '소호의 죄'를 공동제작하는 미국 회사 2W 네트워크의 도나 스미스대표는 "임상수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 그의 눈빛과 실력은 내가 원하는 대본과 일치한다. 그의 연출 스타일은 이국적이다"라고 말했다.

'소호의 죄'의 제작비는 약 3000만 달러(한화 약 330억 원)로 책정됐다. 오는 7월 사전 제작에 들어가 연말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도나 스미스는 "좋은 대본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뉴욕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돼야 촬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한편 임상수 감독은 '돈의 맛', '하녀' 등으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들 중 한 명이다. 지난해에는 연출작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 칸국제영화제 초청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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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