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없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콘택트에서 온택트 체질 바꿨다

유승목 기자 2021. 1. 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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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쇼핑문화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 14일부터 온택트로 진행..코로나19에도 역대 최대 업체 참여
/사진=한국방문위원회

방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쇼핑문화축제인 '2021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 Grand Sale 2020)'이 오는 14일부터 열린다. 코로나19(COVID-19)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긴 상황이지만 참여 업체 수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었다. 기존 오프라인 콘택트 위주의 사업을 온택트(Ontact·온라인 대면)로 '피보팅(Pivoting·외부 환경에 맞춰 사업 방향전환)'하며 신(新)한류 쇼핑관광 열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방문위원회(이하 방문위)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2월28일까지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진행된다. 방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관광객을 유치하고 겨울철 관광 비수기 타개를 위한 쇼핑관광 행사인 코리아그랜드세일은 2011년 첫 개최 이후 매년 오프라인으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그랜드코리아세일은 방한 관광 활성화에 마중물이 됐다는 평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외국인 10명 중 7명 가까이(66.2%)가 한국 여행 고려 요소로 쇼핑을 고를 만큼 국내 관광시장에서 쇼핑의 비중이 큰데, 둘을 접목한 '쇼핑관광' 콘텐츠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2010년대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K-뷰티·패션 등 한류와 시너지를 내며 외국인 유치 뿐 아니라 1인당 관광 소비지출액 등 질적인 면에서도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지난해 코리아그랜드세일에 참가해 노포 방문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외국인들. 올해는 직접 체험 대신 쇼핑에 집중한 관광 프로그램 소개에 초점을 맞춘다. /사진=방문위

그러나 올해는 개최 여부조차 다소 불투명했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전례 없는 감염병 리스크가 올해도 지속되며 맞이할 외국인 인바운드 자체가 증발해버렸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전년 동기(약 1459만명) 대비 83.6% 줄어든 239만명에 불과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됐던 3월 이후부터는 사실상 단순 관광목적의 방한 수요는 '제로(0)'에 수렴하고 있다.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 이유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야만 사업이 진행된다는 점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방문위는 과감한 체질개선을 꾀했다. 외국인 발길이 끊겼다면 직접 찾아가자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콘텐츠·유통 산업이 라이브커머스 등 온택트 트렌드에 올라탄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미 2019년부터 ICT·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외국인관광안내 시스템 '스마트 헬프데스크'를 선보이는 등 언택트 트렌드에 주목해온 만큼, 온라인 행사로 피보팅할 수 있었단 설명이다. 언택트 관광 청사진을 그리자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1200여개 기업이 참여를 결정했다. 역대 최대 행사로 열렸던 지난해보다 200여개나 많은 기업이 합류한 것이다.

방문위 관계자는 "참여기업 모집에 있어 코로나19에 따른 기업 재택근무와 근무인원 감소 등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위축된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공감하는 기업들의 호응이 있어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며 "다만 직접 방문해 구매해야 하는 식음료나 체험 부문은 참여하는 데 한계가 있어 해외결제 시스템 기반이 구축된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업을 늘렸고 향후 방한 시 이용이 가능한 숙박과 온라인 쇼핑 기업 참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사진=방문위

이에 따라 올해는 국내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고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캠페인이 진행한다. K뷰티부터 K패션·K푸드·k팝 등 주요 콘텐츠와 프로모션 등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소개하는 주제 영상을 유튜브와 방송 매체로 송출하고, 온라인으로 진행돼 현장 몰입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각종 랜선 클래스,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마켓, 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쇼핑 플랫폼과 협업해 해외에서도 국내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쇼핑 특별전'을 운영한다. 또 해외발 한국행 노선 특가 이벤트와 조기 할인 프로모션, 주요 호텔 최대 80% 할인 혜택, 지방 관광상품 및 문화·공연 체험 상품 특별 할인으로 글로벌 여행교류 재개 시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도록 유도한단 방침이다.

방문위 관계자는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을 계기로 온라인을 통한 외국인의 한국 쇼핑관광 소비를 촉진하고 한국의 매력을 알려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관광 흐름에 대응해 코로나19 이후 많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한국의 관광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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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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