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윤스테이'→'어서와' 빌푸, 이 시국 예능 속 외국인들에게 기대하는 것

이호연 2021. 1. 12. 15: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예능의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한 방송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외국인 출연자가 주는 신선함은 예능 프로그램 입장에서 큰 메리트"라며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최근의 외국인 출연자들은 대개 한국에 오래 살았거나 많은 관심 또는 인연이 있는 분들이다. 그래서 더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내곤 한다. 일반인이라는 점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외국인 출연자들이 한국의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최대한 흥미롭게 그려내는 과정이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포맷을 변주한 여러 예능 속 외국인 출연자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tvN, MBC에브리원 제공

코로나19 속에서도 예능의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진 상황인 만큼 외국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은 변화가 불가피했다. 이에 다양한 스핀오프부터 색다른 포맷까지 다양한 방향으로의 변주가 진행됐고, 그 안에서 외국인 출연자들의 역할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나영석 PD의 신작 tvN '윤스테이'는 최고 시청률 12.6%(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이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잇는 한옥 호텔을 운영하는 설정 속 업무상 발령이나 학업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손님들을 맞이했다. 우크라이나, 미국, 호주, 네덜란드 등 각국에서 온 손님들은 한국의 정취를 살린 '윤스테이'의 전경과 세심한 이머니티에 감동하는 모습으로 따뜻한 기운을 더했다.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등 다섯 임직원의 이야기가 펼쳐진 첫 방송에는 외국인 손님들의 사연이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윤스테이'가 점점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과정에서 이들의 이야기도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전 세계인이 공감하고 한국인이라면 더 와닿을 스토리텔링도 예고됐다.

최근 가장 화제를 모으는 외국인 출연자라면 단연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특별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의 핀란드 출신 빌푸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처음 한국을 찾아 먹방 스타로 거듭난 빌푸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 후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로 또 한 번 국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에는 처가 방문, 한국어 공부 등 콘텐츠가 더 다양하다. 최근엔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예고편에 등장하는 등 폭 넓은 방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벌써 118회를 맞은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선 한국 거주 3년차부터 30년차까지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제목 그대로 '대한외국인' 10명이 한국 스타들과 퀴즈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역시 국내 예능이 외국에 나가는 대신 각양각색의 이유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국내 예능에 출연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한 방송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외국인 출연자가 주는 신선함은 예능 프로그램 입장에서 큰 메리트"라며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최근의 외국인 출연자들은 대개 한국에 오래 살았거나 많은 관심 또는 인연이 있는 분들이다. 그래서 더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내곤 한다. 일반인이라는 점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외국인 출연자들이 한국의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최대한 흥미롭게 그려내는 과정이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 역시 외국인 출연자의 역할 가운데 도전과 공감에 초점을 맞췄다. 이 관계자는 "이른바 '국뽕'에 치우친 예능은 시청자들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최근 빌푸가 사랑 받는 것도 국적이 아닌 먹방이라는 강점 때문이지 않나. 국내 시청자가 공감할 만한 매력이 곧 필수 요소"라는 생각을 이야기했다.

코로나19로 많은 제약이 생겼지만 방송계는 슬기로운 외국인 출연자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답을 찾고 있다. 덕분에 '윤스테이'는 첫 회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빌푸와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는 높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더 다양해질 방송가의 외국인 출연자 활용 및 그 변주 방법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