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핑거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

조용석 2021. 1. 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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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앞둔 핀테크 기업 핑거..2000년 설립
6대 은행 모두 고객..핑거 기술로 '스마트뱅킹' 구축
2019년 매출액 600억..AI, 블록체인 등 특허도 보유
플랫폼 넘어 수수료 사업 강화.."매출 다양화 할 것"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고객의 니즈는 점차 다양화되는 동시에 정부 규제 완화로 핀테크 시장은 혁신적으로 변모하고 또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레퍼런스와 자체 기술 개발 역량을 보유한 만큼, 글로벌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며 지속 성장하겠다.”

박민수 핑거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모바일 금융 발전을 주도한 핑거를 이끄는 박 대표는 이날 금융권 대상 스마트 뱅킹 등 ‘플랫폼 사업’의 탄탄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수수료 사업 등 신(新)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수차례 강조했다.

박민수 핑거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 = 핑거)
◇ 시중 6대은행 모두 고객…2019년 매출액 600억

2000년 설립된 핑거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구축을 위한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제공을 주요사업으로 성장해왔다. 하나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시중 6대 은행이 모두 회사의 고객사이며 이외에 신한생명, 현대카드 등 제2금융권, 3대 통신사, 국민연금 등 공공기관 등도 모두 핑거의 플랫폼 및 솔루션을 활용해 스마트 뱅킹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구축했다.

대표이사는 “고객과 저희는 갑을 관계가 아닌 대등한 파트너십 관계”라며 “금융기관 최고위급이 참석하는 내부전략 회의에 참석에 동석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우수한 기술로 금융권 고객사로부터 확실한 신뢰를 얻은 동시에 경쟁력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또 시중은행 대부분이 자사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기에 3500만명(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을 대상으로 하는 B2C 기업이라고도 강조했다.

회사의 2019년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600억 1400만 원, 영업이익 46억 8500만원이다. 또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422억 5400만 원, 영업이익 27억 8,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1% 증가했으며 영업익도 25.8% 늘어났다. 대부분이 플랫폼 매출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 플랫폼 넘어 수수료 사업 강화…“매출 다양화 할 것”

핑거는 핀테크의 핵심이 되는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자체 개발 기술은 △모바일 채널 플랫폼 구축을 위한 개발 툴 ‘오케스트라(Orchestra)’ △국내 최초 개발하고 특허 등록한 스크래핑 엔진 ‘BIG(Business Information Grabber)’ △블록체인 플랫폼 ‘F-Chain’ △보이스피싱 방지 기술 ‘F-VPP(Voice Phishing Protection)’ △클라우드 기반 금융 데이터 및 관련 서비스 ‘F-Cloud’ △금융 업무에 특화된 AI솔루션 ‘F-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등이다. 플랫폼 외에도 확장할 수 있는 사업이 많다.

회사가 성장동력으로 잡고 있는 부문은 수수료 사업이다. 수수료 사업은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유료서비스를 공급하거나 금융소비자에게 최신 핀테크 서비스를 직접 공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박 대표이사는 “현 단계에서의 성장 전략은 은행과 우리가 이익 공유하고 수수료 비즈니스를 넓히는 것”이라며 “플랫폼 사업을 통해 체력을 강화했고 이를 기반으로 수수료 비즈니스로 다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플랫폼 매출액에 대한 의존도가 줄고 수수료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회사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모니’, 소비자금융플랫폼 ‘판디’, 매출채권 선정산 서비스 ‘마이앨리’ 등 신규 디지털금융 서비스도 출시한 상태다. 모니와 핀디는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고 마이앨리는 소상공인을 타깃으로 한서비스다. 핑거 측은 공모를 통해 확보하게 되는 최소 165억원 중 10억원만 운용자금에 쓰고 나머지 모두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핑거의 총 공모주식수는 130만주이며, 주당 공모 밴드는 1만3000원~1만5000원으로 희망가 기준 공모금액은 총 169억원~195억원이다. 이중 구주매출은 30만주(23.1%)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은 1월 말 예정으로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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