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나눔 정신 빛나"..대구 사랑의 온도 100도 조기달성

박태우 기자 2021. 1. 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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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구 동성로 중앙파출소 앞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이 11일 기준 100도를 넘어섰다. 대구시 제공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대구의 나눔 정신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대구의‘사랑의 온도’가 당초 우려와 달리 지난 11일 조기에 100도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기준 86억7000여만원(사랑의 온도 102.2도)이 모금 돼 사랑의 온도 수은주가 100도를 넘어섰다.

공동모금회가 84억9000만원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희망2021 나눔캠페인’을 시작한지 42일만이다.

캠페인 초기엔 불경기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모금 여건이 어느 해 보다 어려웠다. 이에 지난 해 보다 캠페인 기간을 10일 줄였고 목표액도 지난 해 100억2000만원에서 84억9000만원으로 낮추었다.

하지만 위기 상황 속에서도 대구시민들의 나눔DNA는 더욱 빛을 발했다.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려는 시민과 기업들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한마음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여갔다.

동전을 모아 온 유치원생들의 저금통, 손주를 위해 아겨둔 어르신들의 쌈짓돈, 청소부 아주머니의 정성 등이 이어졌다. 올해 마지막 기부 사실을 밝힌 대구 키다리 아저씨도 5000여만원을 내놓으며 기부에 동참했다. 또 대구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인 한국감정원을 비롯해 에스엘서봉재단 화성산업 DGB금융그룹, 삼익 THK 희성성전자 등 기관과 기업체도 나눔을 열기에 힘을 보탰다.

개인 기부는 36억9000여만원으로 전체 기부액의 42%를 차지해 지난해 동기대비 5억1000여만원이 증가했다. 특히 캠페인 기간 동안 4명의 신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하기도 했다.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의 나눔 정신이 깃든 대구시민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보내주신 소중한 사랑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희망2021 나눔캠페인은 이달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참여 방법은 대구사회복지공동 모금회 홈페이지(http://daegu.chest.dr.kr) 또는 전화 (053, 667-1000)로 안내 받을 수 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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