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김학범 감독, "2012 런던 대회 동메달 넘고 싶다"

임기환 2021. 1. 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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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김학범 감독, "2012 런던 대회 동메달 넘고 싶다"



(베스트 일레븐=강릉 종합운동장)

새로운 출발선상에 선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장 김학범 감독이 선수단의 목표를 다시금 부여잡았다. 2012년 홍명보 전 감독이 세웠던 한국 올림픽 축구 역사상 최고 기록인 올림픽 동메달을 넘어서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2021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올림픽(23세 이하, 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오후 3시부터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1차 소집 훈련을 가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내달 초까지 강릉에서 훈련한 뒤 제주 서귀포로 넘어가 프로 팀들과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다진다.

이번 소집 훈련은 김학범호 처지에서는 대단히 중요하다. 오는 3월과 6월에 두 차례 소집이 예상되지만, 실전 경기력을 높일 평가전 여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최근에는 영국 등지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출몰하며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김학범호도 고민이 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외부 조건이라 우선은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 역시도 “이렇게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감사한 상황이다. 향후 평가전을 했으면 좋겠는데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다만 소집은 한다”라고 우려 속 안도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아직 개최가 미정인 도쿄 올림픽 호성적의 약속의 땅으로 강릉을 지목했다. 강릉은 강원도 해안가에 있는 작은 도시라 추울 것 같지만, 김 감독은 남부 지방과 기온이 같고 선수단이 휴식까지 취할 수 있는 좋은 훈련지라며 세간의 편견을 불식했다. 그는 “강릉에는 바다와 산과 호수가 있다. 눈으로 먹고 쉰다는 얘기가 있는데, 강릉은 환경이 좋은 곳이다. 선수들이 힘든 와중에 힐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라고 말했다.

다시 도쿄 올림픽 본선 무대를 정조준 하는 김 감독의 목표는 런던 대회 성적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는 “그 대회 때 동메달 기록을 깨고 싶다. 선수들도 바라고 있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깨질 수 있는 기록에 도전하겠다. 대회가 열리든 아니든 최선을 다해 다시 준비 하겠다”라고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홍 전 감독이 8년 여 전 영국 런던에서 일궈낸 동메달 기록을 김학범호가 넘어서려면 최소 결승전에는 진출해야 한다.

도쿄 올림픽이 7월에 열린다고 가정하면 김학범호에 주어진 시간은 반 년 남짓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3월과 6월 두 번의 소집밖에 남지 않았고, 그마저도 평가전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번 소집이 더없이 중요하다. 김 감독도 “국내 선수를 체크할 마지막 기회라고 본다. 3월과 6월 평가전 여부를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선수들을 마지막까지 최대한 지켜 보고 확정을 할 것이다. 인식을 시키지 않아도 선수들이 더 잘 안다. 준비 더 철저히 한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경쟁 구도를 풀지는 않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시간이 갈수록 선발 범위를 좁혀야 되기는 하겠지만, 너무 좁혀 버리면 경쟁이 되지 않는다. 경쟁은 팀뿐 아니라 선수 개인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선수와 모든 연령별 대표팀까지 발전적 경쟁을 통해 기량이 나타난다면 모두에 좋은 일이다”라며 경쟁이 가져다주는 선순환을 강조했다.

김학범호는 지난 AFC(아시아축구연맹) 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한창 선수단의 사기가 올랐지만, 이후 코로나19가 발발, 확산한 까닭에 분위기가 한풀 꺾인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대회가 미뤄진 게 일장일단이 있다. 그때(우승 당시) 분위기가 안 나빴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올랐었다. 지금 한풀 꺾이긴 해도 (그때 분위기를) 다시 끌고 갈 필요는 있다”라며 새로운 활력을 예고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강릉 훈련을 마치고 서귀포로 내려가 성남 FC, 수원 FC, 대전 하나 시티즌 등 K리그1과 K리그2의 프로 팀들과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다진다. 12일 다른 한 팀과의 경기도 잡힐 예정이다. 다시금 출발선에 선 김학범호가 겨우내 흘린 땀의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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