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참지 않을 것" 집단행동 시작한 '이태원 상인들'

이정현 기자 2021. 1. 12. 15: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로 생존위기에 처한 일부 이태원 상인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이다.

지난 9일 이태원역 인근에 근조(謹弔) 화환을 세우고 업소 집기를 내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던 이태원 상인회의 배광재씨는 12일 "정부의 현실성 없는 방역지침을 더 이상 순순히 따르긴 어렵다"고 말했다.

배씨는 "오는 17일 정부가 새 방역지침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도 지금처럼 비현실적인 방역지침을 내세운다면 이태원 상인들은 더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을 닫은 가게가 즐비한 이태원/사진=이정현 기자


코로나19로 생존위기에 처한 일부 이태원 상인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이다.

지난 9일 이태원역 인근에 근조(謹弔) 화환을 세우고 업소 집기를 내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던 이태원 상인회의 배광재씨는 12일 "정부의 현실성 없는 방역지침을 더 이상 순순히 따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잘못된 방역지침을 그대로 따르다 손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에게 임대료 지원 등 다시 일어설 수 있을 만큼의 보상은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씨는 "영업을 하게는 해 주면서 방역지침을 지키라고 하는 것과 영업을 아예 못하게 하면서 방역지침을 지키라고 하는 것은 다르다"며 "저녁 9시까지 영업을 허용해줬으면 된 거 아니냐고 하는데 밤에 문을 여는 유흥업소들은 현실적으로 영업할 시간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태원은 상권 특성상 유흥업소가 대부분이라 거진 휴업 중이라는 게 배씨의 설명이다.

배씨는 "오는 17일 정부가 새 방역지침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도 지금처럼 비현실적인 방역지침을 내세운다면 이태원 상인들은 더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배씨가 이끄는 이태원 상인회는 강남, 홍대 등 다른 지역 상인회와 연합해 집단행동에 나설 준비를 하는 중이다. 20명 남짓한 자영업자들이 합심해 만든 이태원 상인회는 며칠새 가입자가 100여 명으로 늘어나는 등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배씨에 따르면 이태원 상인들은 상권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희망도 버린 지 오래다. 작년 말까지 연말특수라도 기대하고 문을 열었던 자영업자들마저 이제는 '휴업중' 팻말을 내건 상태다.

"정말 웃긴 게 뭔지 아세요? 어떻게든 버티려 했던 자영업자들도 결국 임대료조차 낼 수 없어 계약을 해지하려 하는데 임대인이 만나주질 않습니다. 그래서 어련히 쫓아낼까 하고 임대료를 안내고 기다렸는데 보증금에서 임대료를 빼가더군요. 임대인마저 상황이 어려워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자는 게 지금 이태원의 현실입니다."

지난 9일 이태원역 인근에 놓인 근조 화환/사진제공=이태원 상인회


배씨는 이번 집단행동이 단순히 성명서를 내고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 했다. 그는 "권영세 용산구 국회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정책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면서 "누구 하나 죽어나가고 목소리 내야만 들어주는 정부에게 우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청 측도 현재 이태원 상권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민관합동회의를 개최한 것 외에 추가 상황은 없었다고 한다.

배씨는 "정부에서는 이태원에서 확진자 한명 나올 때마다 마치 이태원이 코로나19의 온상인 것처럼 대할 뿐 아무런 지원을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핼러윈데이 축제 때 방역 게이트, 소독약 살포 등 각종 방역조치도 자영업자들이 사비를 모아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서 핼러윈데이 축제를 하는 동안 영업하는 가게마다 경찰관이 2명씩 상주하며 감시했는데 인력이 부족해 방역을 못 도와준다는 말은 거짓말 같다"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배진웅 측 "오히려 여배우가 강제추행…증거 많다"이경규 "딸 이예림, ♥김영찬과 올 하반기 결혼 준비중""남편, 아이 봐주던 사촌동생과 외도"…서장훈 '분노'배추밭 간 정용진…"뭐하는 분?" 묻자 "장사해요"개그맨 이세영, 쌍꺼풀 성형 2주만에 확 달라진 미모
이정현 기자 goroni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