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투잇] 일본 다큐에 차비가 나온 이유, 설명해드립니다

류청 2021. 1. 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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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류청, 김재홍(영상)]

포포투가 매주 축구, 스포츠와 관련된 재미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포포투 스토리 투나잇, 포스투잇!<편집자주>



FIFA 온라인4 아이콘 플레이어! <포스투잇>이 설명해드립니다. 2020년 12월 17일에 공개된 아이콘 플레이어 20인 보셨죠? 그 중에서 완전히 새롭게 나온 세 선수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데이비드 베컴, 차비 에르난데스, 네마냐 비디치를 함께 만나 보시죠.

데이비드 베컴
가장 만나볼 아이콘은 데이비드 베컴입니다. 베컴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레알마드리드와 LA갤럭시를 거쳐 2013년 파리생제르맹에서 은퇴했습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115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었습니다.

베컴을 설명할 때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단어는 프리킥입니다. 베컴은 아주 아름다운 궤적을 지닌 프리킥을 정확하게 차는 선수입니다. 베컴은 수많은 선수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는데 프리킥 능력에 관한 게 정말 많습니다.

UFO킥이라 불리는 엄청난 프리킥을 차서 여전히 유튜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호베르투 카를로스조차도 “베컴은 프리킥을 나보다 잘 찬다“라고 말할 정도죠. 베컴은 중요한 순간에도 프리킥을 잘 성공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베컴은 이 프리킥 능력을 지독한 연습 끝에 얻었습니다. 베컴 아버지는 베컴이 어렸을 때 공원에 가서 정확한 킥을 위해 엄청나게 연습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베컴은 프리킥 연습을 하다가 골대 상단을 맞출 때마다 용돈을 더 줬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엄하기로 소문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도 인정할 정도죠. “베컴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정교한 킥을 지녔다. 신이 주신 능력이 아니라 비범하지 못한 선수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훈련을 했기 때문이다.”

베컴은 뛰어난 실력과 환상적인 외모 때문에 잉글랜드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스타였습니다. 총리 이름과 철자는 몰라도 베컴 이름과 스펠링은 안다는 이야기다 나왔죠. ‘슈팅 라이크 베컴‘이라는 영화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원제도 벤드 잇 라이크 베컴, 베컴처럼 휘어지는 프리킥을 차봐 이런 뜻이죠.

베컴은 유명 여성 그룹 스파이스 걸스 멤버인 빅토리아와 결혼했습니다. 베컴은 빅토리아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공연 때문에 머문 호텔로 한 달 내내 장미꽃을 보내기도 했답니다. 지금은 빅토리아 사이에 3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에 참여할 인터마이애미를 창단했습니다. 현 직업은 구단주라는 거죠!

차비 에르난데스
차비 에르난데스는 빛나지 않아서 더 반짝이는 선수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경기 전체를 읽고 장악하는 능력은 누구에게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끊임 없이 고개를 돌리며 경기를 읽다가 간결하게 내주는 패스. 차비가 경기하는 걸 지켜보면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일본 방송 <NHK>가 2014년 ‘미라클 바디’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차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뇌를 분석했는데요. 차비가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과학적으로도 증명했습니다. 차비 뇌를 MRI로 분석했는데 다른 선수들과 달리 반복적으로 행한 기억이나 지식이 장기 저장되는 곳인 ‘대뇌기저핵‘이 활성화 돼 있었습니다.

동공 움직임을 따라가는 특수 안경을 쓴 결과도 놀라웠습니다. 차비는 경기장 위에 있는 동료와 상대방 움직임을 계속해서 체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반적인 선수들은 선수보다는 공에 집중 했었고요. 이후에는 공간지각능력을 체크했는데, 차비는 20명 중에서 16명의 위치를 정확하게 기억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평균 6명의 위치를 기억했다고 합니다.

차비는 “나는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파악하고 있다“라는 인터뷰를 해서 다큐멘터리 제작진과 시청자를 모두 놀라게 했습니다.

차비는 축구가 힘이 아닌 머리로 하는 운동이라고 주장했고 이를 증명했습니다. “축구는 작고 영리한 사람들에게 유리한 운동“이라고 했죠. 다른 사람이 말했다면 농담도 잘한다며 웃어넘겼겠지만, 차비가 하니 새겨 들을 수밖에 없네요.

차비는 검소하고 소탈하기로도 유명합니다. 슈퍼스타가 된 뒤에도 친구들과 저가항공을 타고 여행을 다녔다고 해요. 한 번은 비행기가 엄청나게 흔들리자 한 사람이 “괜찮아요. 여기 차비가 타고 있으니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라고 소리 질렀다는 일화가 <포포투>에도 나옵니다!

네마냐 비디치
비디치는 박지성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동료로 뛰었던 중앙 수비수입니다. 별명만 들어도 어떤 선수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벽디치’입니다. 리오 퍼디난드와 중앙 수비수로 함께 뛰면서 맨유의 2000년대 최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비디치는 실력이 좋았는데 투지도 엄청났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발을 내밀기도 두려운 상황에서 머리를 들이미는 선수라고 할까요. 비디치는 어떤 공격수와 맞붙더라도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전사였습니다. 유튜브에 비디치를 검색해서 영상을 한 번 보시면 이해가 더 빠를 겁니다. 비디치는 끊임 없이 싸우고 주저 없이 몸을 던집니다.

훈련 때도 터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박지성은 비디치를 가장 터프한 선수로 꼽기도 했습니다. 비디치가 위치 피지컬이 좋고 터프에서 훈련 때 차일까봐 무서웠다고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도 비디치가 은퇴를 선언하자 “비디치는 전사이자 천부적인 수비수다“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비디치는 터프하기만 한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팀에 승리를 가져다 주는 수비수였습니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수비수가 바로 비디치입니다. 스쿼카 풋볼이라는 통계 전문 사이트는 지난 10월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경기 이상 뛴 수비수 가운데 가장 승률이 높은 선수를 꼽았고, 그 주인공은 비디치였습니다.

비디치는 211경기에 출전해 146승을 기록했습니다. 승률은 무려 70.6%에 달합니다. 비디치보다 더 승률이 높은 선수는 없습니다.

맨유와 앙숙인 리버풀의 영웅 스티븐 제라드도 비디치를 인정했습니다. 제라드는 맨유가 우승했던 2008-09시즌에 비디치가 아무런 상을 받지 못하자 “비디치가 개인상을 놓친 건 가혹한 결과다. 나는 선수협회 투표에서 비디치에게 표를 던졌다“라며 “리버풀 선수이기에 맨유 경기를 볼 때마다 지기를 바랐지만, 비디치는 시즌 내내 단단한 바위같았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비디치는 너무 터프해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는 맨유에서 15골을 터뜨렸을 정도로 결정력도 있는 선수였습니다. 다만 동네 축구에서도 비디치를 상대로 만나고 싶진 않네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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