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파견 간호사 임금 3배에 중소병원 간호사 이탈..인력난 힘들어

정명진 2021. 1. 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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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간호 인력 문제로 중소병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 전담병원에 간호인력이 부족해지자 대한간호사협회를 통해 3월까지 병원에 파견할 중증 전담간호사 200명을 모집하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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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한 간호 인력 문제로 중소병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 전담병원에 간호인력이 부족해지자 대한간호사협회를 통해 3월까지 병원에 파견할 중증 전담간호사 200명을 모집하겠다고 나섰다. 문제는 이 파견 간호사들의 경우 일당, 수당, 출장비 등으로 기존 간호사 수입의 약 3배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에 기존 간호사들이 반발하고 아예 파견 간호사를 지원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1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최근 기존 간호사들의 불만이 커지자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에서 근무한 간호사에게 추가로 간호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 중환자 전담병상 간호사에게는 하루 5만원씩 보상하고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에게는 한시적으로 야간 간호관리료를 3배 인상해 야간근무일마다 12만원씩 지급키로 했다. 중수본은 추가 수당은 예비비 81억원을 확보해 한시적으로 지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호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난은 하루이틀 문제가 아닌 고질적인 문제였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간호와 방역을 함께 하면서 일이 힘들어 사직하는 사람도 생겨나는데다 파견 간호사를 지원하겠다고 사직을 하면서 중소병원은 간호사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에서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존 간호사와 파견 간호사 사이에 갈등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근무 중이라는 한 간호사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간호사는 "파견 간호사들은 주사 처치, 수액 주입 속도 조절 등 기본 업무조차 불가능한 파견 인력이 다수라 업무만 힘들게 됐다"며 "그런데도 이들은 기존 간호사에 비해 3배나 많은 금액을 받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보건의료노조에서도 파견 간호사와 임금 문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에서 각 전담병원에 파견한 의료인력이 기존 의료진보다 4배 이상 큰 보상액을 지급받고 있어 현장에 박탈감을 불러일으키고 기존 인력의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존 보건의료 인력에 대한 적절한 지원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심신이 지친 기존 노동자들이 현장을 지킬 이유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코로나19 전담병원인 A의료원 간호사의 월 수령액은 약 257만원인데, 파견 간호사의 월 수령액은 약 930만원이라는 것이다.

또 정부가 지원하는 간호수당이 간호사들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대한간호협회는 "정부가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에게 야간 간호관리료를 지급하는데 낮시간 근무하는 간호사나 감염관리 간호사가 배제된다는 부분도 문제"라며 "또 야간간호관리료를 환자 1명당 하루 4400원에서 1만3310원으로 3배 인상하는데 실제 간호사에게 돌아가는 것은 70%에 불과하므로 전액 간호사에게 지급되도록 보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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