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삼천피 시대에 빚투족↑ '신용 공여' 사상 최대

김현정 2021. 1. 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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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서 '빚투자'에 해당하는 신용거래 융자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웃돌며 급등하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규모가 급증한 것이다.

신용거래 융자잔고가 급증한 것은 지수가 3000선을 넘어설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 추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무리하게 신용대출을 받아 투자한 개미들이 지수, 종목 하락 등에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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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시장에서 '빚투자'에 해당하는 신용거래 융자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웃돌며 급등하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규모가 급증한 것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신용 잔고는 20조322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월 초 (9조2072억원) 대비 120.7% 증가한 수치이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을 처음 넘어선 지난 7일 신용잔고 역시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빚 투자 규모는 비등한 수준이다. 이달 8일 기준 유가증권에서 신용 잔고는 10조2757억원, 코스닥에서의 신용 잔고는 10조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 융자잔고가 급증한 것은 지수가 3000선을 넘어설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 추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나만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포모 증후군(Fearing Of Missing Out·FOMO)으로 뒤늦게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들이 증가한 점도 신용잔고 폭증에 한몫했다.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여전하기는 하지만 '빚투'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8일 코스피 종가가 3100선을 넘기며 종전 최고점을 갈아치웠음에도 이날 반대매매는 급증했다. 무리하게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한 동학 개미들이 제때 신용대출을 갚지 못하면서 반대매매가 급증한 결과다.

올해 들어 100억원대를 유지하던 하루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 8일에는 23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신용대출을 받아 투자한 주식을 제때 갚지 못할 때 증권사에서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리는 것을 말한다. 반대매매에 유의해야 하는 데는 증권사에서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수량만큼을 '하한가'로 계산해서 팔아버리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무리하게 신용대출을 받아 투자한 개미들이 지수, 종목 하락 등에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장 초반 단숨에 코스피는 3260선을 돌파했지만 장 중 31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변동 폭은 170포인트에 달했다.

이와 함께 3월 재개되는 공매도와 상승세를 탄 시장금리,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등은 주식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을 부를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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