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코로나의 폭발적 감염력.. 100명 유입시 6개월뒤 1만3000명 확진"

서유근 기자 2021. 1. 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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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변이 코로나가 유입될 경우 수개월 뒤 감염자 수가 폭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1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이노 유이치 도쿄대 교수 연구팀는 일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연한 상태에서 해외발(發) 변이 코로나가 유입됐을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 추이를 분석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기존 코로나 감염자가 300명이고 변이 코로나 감염자가 10명인 경우, 4개월 후 1일 신규 확진자는 1000명, 6개월 후에는 2000명을 돌파한다. 6개월 후에는 변이 코로나에 감염된 확진자들이 기존 코로나에 감염된 수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 코로나 확진자가 300명인 동일한 조건에서 변이 코로나 확진자가 100명에서 시작한다고 가정할 경우에는 4개월 만에 신규 확진자가 3000명으로 늘어난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변이 코로나 감염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6개월 후에는 신규 확진자가 1만 3000명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 간 접촉을 50% 줄이면 확산세를 억제할 수 있지만, 다시 접촉을 시작하면 단기간 내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이노 교수는 “변이코로나가 유입된 경우에는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사람 간 접촉을 75% 줄이면 50% 줄일 때보다 단기간에 동등한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도쿄도에서만 연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기면서 시뮬레이션 결과보다 확산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2일 브라질에서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입국한 남녀 4명이 현재까지 새로운 변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지난 10일 확인됐다. 이들이 걸린 변이 코로나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이 코로나와는 유전자 배열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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