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공모규모 8兆 '껑충'..공모주 신화는 "경계 필요"

이진석 2021. 1. 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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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상장(IPO) 시장의 공모 규모가 3년 연속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향후 상장이 기대되는 대어급 명단을 놓고 보면 올해 8조원의 전망치는 '매우 보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올해 모두 상장하지는 않는다. 카카오그룹은 올해 1~2개,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신규 상장을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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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공모 규모 3년 연속 급증세..올해 3~4조원대 대어 상장 준비
"높은 기대수익률 안정화단계..공무 참여 시 보수적 접근 합리적"

[파이낸셜뉴스]올해 신규상장(IPO) 시장의 공모 규모가 3년 연속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4조원대의 대어급 기업들이 앞다퉈 상장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공모주 신화'는 재연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 및 흥국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총 공모액은 전년 대비 65% 늘어난 7조8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2017년(약 8조원)에 이어 4년 만에 최대 공모 규모다. 상장 기업수는 전년 대비 10% 늘어난 77개(스팩제외)로 추정된다.

국내 증시의 공모 규모는 지난 2018년 대어급의 부재로 전년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2조8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2019년 약 3조5000억원, 2020년 4조7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8조원에 육박하는 공모금액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밋빛 전망의 근거로는 지난해를 뛰어넘는 대어들이 상장을 앞둔 점이 꼽힌다. SK바이오사이언스(SK케미칼)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이노베이션)의 심사가 진행 중이며, 게임업계에선 크래프톤, 카카오 그룹의 계열사인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과 원스토어, 그리고 시가총액 100조원이 기대되는 LG에너지솔루션(LG화학)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의 경우 상장 예정일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는 점이 변수로 작용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향후 상장이 기대되는 대어급 명단을 놓고 보면 올해 8조원의 전망치는 ‘매우 보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올해 모두 상장하지는 않는다. 카카오그룹은 올해 1~2개,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신규 상장을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판단했다.

신규 상장 기업수는 2015년부터 70개 안팎의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매년 70~80개 수준의 신규 상장 기업수는 이제 ‘IPO 호황’이라는 단어보다는 대한민국 상장 시장의 기초 체력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공모주의 3개월 평균 주가 수익률은 2014년 고점(70%) 이후 최고치인 61%로 집계됐다. 연말 주가 기준으로는 90%의 수익률을 거둬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상장 주식의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공모희망가 상단을 넘지 않은 안정적인 확정가 흐름과 기술성 특례상장 기업들의 주가 급등이 반영된 결과”라며 “특히, 20개 가까운 특례상장 기업들의 연말 주가 수익률 평균이 공모가의 2~3 배를 기록하는 주가 강세가 영향을 크게 줬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올해도 이어진다는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SK바이오팜부터 시작된 대어급 기업들에 대한 높은 기대수익률은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로 이어지며 안정화됐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대어급 공모 참여시 보수적인 접근이 보다 합리적이다”고 제언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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