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수원더비.. 2021년 후끈 달아오른다

김형준 2021. 1. 12. 15: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때 명가' 수원삼성과 FC서울이 명가 재건의 틀을 잡았다.

수원삼성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진출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층 탄탄해진 조직력을 선보이겠단 계획이고, 서울은 베테랑들을 붙잡고 거물급 선수를 보강하며 팀의 무게감을 키웠다.

지난해 9월 팀의 레전드 박건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힌 수원삼성은 이미 리그 후반기와 ACL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성용 유니폼을 입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FC서울 팬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 때 명가’ 수원삼성과 FC서울이 명가 재건의 틀을 잡았다. 수원삼성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진출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층 탄탄해진 조직력을 선보이겠단 계획이고, 서울은 베테랑들을 붙잡고 거물급 선수를 보강하며 팀의 무게감을 키웠다. 구단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하위권을 오간 탓에 ‘슬퍼매치’란 오명을 얻었던 ‘슈퍼매치’의 옛 명성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0 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각각 8위와 9위에 머물렀던 수원삼성과 서울은 올해 새 감독 체제에서 ‘체질 개선’을 준비한다. 지난해 9월 팀의 레전드 박건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힌 수원삼성은 이미 리그 후반기와 ACL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등 위기를 탈출한 뒤 지는 법을 잊었고, ACL에선 일본과 중국 강호들을 상대로 탄탄한 조직력을 보였다. 박 감독은 ‘수원은 약한 팀’이란 인식을 깬 걸 가장 큰 소득으로 꼽는다. 이번 시즌엔 일단 파이널A(1~6위), 더 나아가 ACL 재진출까지 노린다.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탄탄한 조직력으로 8강에 오른 수원삼성. 도하=AP 연합뉴스

새 시즌을 앞두고 주력 공격수 아담 타가트(28)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경남 공격수 제리치(29) 영입으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핵심 미드필더 역할을 충실히 해낸 고승범(26)이 김천 상무 입대를 미루고 수원삼성과 1년 더 동행할 계획이라 김민우(31), 한석종(29) 등과의 중원 라인을 더 탄탄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권창훈(27)이 김천 상무 입대를 위해 여름부터 수원삼성에 합류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새 시즌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32)을 주장으로 선임한 서울은 지난 시즌 광주를 창단 첫 파이널A로 이끈 박진섭 감독의 지도력과 시너지를 기대한다. 베테랑 박주영(36)과 오스마르(33)와 재계약 한 서울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나상호(25)를 영입한 데 이어 지난 시즌 포항에서 14골 6도움으로 이미 실력을 검증한 외국인 선수 팔로세비치(28) 영입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 수원FC 제공

수원FC의 K리그1 승격으로 5시즌 만에 다시 성사된 ‘수원더비’도 이전보다 더 화끈해 질 전망이다. 특히 수원FC의 ‘폭풍 영입’ 리스트를 살펴보면 이미 수원삼성에 결코 뒤처지지 않을 전력을 꾸리고 있다. 특히 베테랑 공격과 수비의 무게감을 더해 줄 양동현(35)과 박주호(34)의 영입이 눈에 띈다. 김호남(32), 김승준(27) 등 걸출한 공격진 영입한 데다, 국가대표 수비수 윤영선(33)까지 합류하면서 승격 첫 해 파이널A 진출까지도 내다볼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5년 전 1승3패였던)수원 더비에서 올해는 우세를 가져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