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마감 임박해..마감시각 연거푸 연장한 대전대 "수험생 불이익 우려"

대전CBS 김미성 기자 2021. 1. 12. 15: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 지역 대학들의 2021학년도 정시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대전 한 사립대에서 마감 당일 시각을 연거푸 연장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접수를 완료한 수험생들에게 시간 연장과 관련된 별도 안내는 없었으며, 결제 대기 수험생들에게는 문자메시지로 시간 연장 안내를 했다고 대전대 측은 전했다.

고무줄 같은 마감 시간 연장에 일각에서는 경쟁률이 높아지며 시간 내 접수를 완료한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교협 "수험생과 약속 위반한 것..문제 소지 있다"
대학 측 "결제 대기자 수백 명이라 연장" 해명
대전대 제공
대전 지역 대학들의 2021학년도 정시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대전 한 사립대에서 마감 당일 시각을 연거푸 연장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간 내 접수를 완료한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대전대와 수험생 등에 따르면, 대전대의 정시모집 마감 시각은 시간별로 바뀌었다. 애초 정시 모집 요강에는 11일 오후 7시까지 원서를 받는다고 공지했지만, 접수 마지막 날 마감 시각이 돌연 오후 8시까지로 1시간 연장됐다.

이후 오후 9시까지 한 시간이 더 연장됐고, 홈페이지 상에 최종적으로 확인된 마감 시간은 자정까지였다.

정시 원서 접수 마감 당일인 11일 대전대의 원서 접수 마감 시각이 수 차례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전대 홈페이지 캡처
대전대 측은 마지막 마감 시각은 잘못 공지된 것이고, 실제로는 오후 9시에 최종적으로 접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오락가락 마감 시각에, 수험생 혼란을 야기했고 공정성 논란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접수를 완료한 수험생들에게 시간 연장과 관련된 별도 안내는 없었으며, 결제 대기 수험생들에게는 문자메시지로 시간 연장 안내를 했다고 대전대 측은 전했다.

고무줄 같은 마감 시간 연장에 일각에서는 경쟁률이 높아지며 시간 내 접수를 완료한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측 역시 마감 당일 시간을 연장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교협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전에 수험생과 약속한 걸 위반한 거로 볼 수 있어 문제의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사례는 현재까지 없어서 답변 드리기가 어렵다"면서도 "최근 학생 수가 줄어 지원자가 너무 없어서 그런 것 같은데 정식 위원회에서 논의를 해봐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당 대학에 대해 수험생 등으로부터 민원이 들어오면 절차가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여부를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통해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대교협 측은 전했다.

위원회가 열린다면 원칙에 맞춰 애초 정해진 마감 시각 이후 접수된 건에 대해서는 무효로 할 가능성도 있다.

대전대 측은 이에 대해 "자정으로 공지된 부분은 실무자가 잘못 이해를 했던 부분이라 바로 조치했고, 실제 마감은 오후 9시에 했다"며 "대교협에서 시간까지는 정해주지 않고 시간은 대학 자율"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결제 대기자가 몇백 명이 있어서 2시간마다 문자를 보내며 마감 시각을 연장할 수밖에 없었다"며 "연장된 시간 동안 28명이 접수했다"고 말했다.

시간 내 접수한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비공식적으로 특정인을 위해 연장했다면 문제지만 공식적으로 대기자들에게 공평하게 연장해주면서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준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대전대는 정시 마감 결과 645명 모집에 2127명이 지원해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대전CBS 김미성 기자] msg@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