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홍조·체중 증가까지..'폐경기 여성'에게 필요한 팁

서지민 객원기자 2021. 1. 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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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 결핍에 증상 나타나
심하면 전문의와 상담..생활습관 고쳐도 좋아

(시사저널=서지민 객원기자)

폐경기에 들어서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안면홍조, 우울감, 건망증, 골다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Freepik.com

폐경기에 들어서면 하루 종일 울적하고,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고는 한다.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더웠다가, 추웠다가 급격한 신체 변화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폐경은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이다. 안면 홍조를 가장 많이 호소하고, 그 외에도 건망증·근육통·우울감·배뇨 장애 등도 나타난다. 보통 폐경 증상은 폐경 1~2년 전부터 시작돼 폐경 후 3~5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 해 폐경 및 폐경전후 장애로 병원을 찾는 여성이 약 70만 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70만8583명이 병원을 찾았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본격적으로 폐경이 나타나는 50대 이상의 환자였다. 

대부분의 여성은 폐경기 증상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리라 생각하고 쉽게 지나친다. 그러나 폐경은 길면 수년을 걸쳐 증상이 나타나므로,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폐경 증상은 충분히 완화할 수 있는 만큼, 집에서 생활습관을 고치는 노력이나 심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여성호르몬 보충

폐경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결핍된 여성 호르몬을 보충해줄 수 있다. 폐경의 대부분 증상이 여성 호르몬 결핍에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호르몬 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요법이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고 생각해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에스트로겐 단독 요법에서는 유방암 위험을 오히려 감소시킨다. 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치고 호르몬 용량과 치료 기간 등을 정하기 때문에

폐경 증상으로 불편하다면 굳이 참지 않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뿐 아니라 골다공증 등 보이지 않는 신체의 변화까지 나타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 호르몬 요법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 콩 속 '이소플라본'으로 열감 잡는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집에서 생활 습관의 변화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폐경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잦은 열감이 있다. 갑자기 더워지면서 얼굴까지 빨개지는 것이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이소플라본 보충제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소플라본은 콩에 풍부한 화합물인데,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다.

2016년 6월 미국 의학협회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이소플라본 보충제를 복용한 여성은 일일 열감 횟수가 31%나 감소했다. 또 의학연구잡지인 '메노포우즈'에 발표된 스웨덴 연구 결과에서도 3개월 동안 이소플라본 60mg을 복용했을 때 열감이 57% 감소하고, 야간 땀흘림은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콩을 많이 먹는 것도 좋지만, 이소플라본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폐경 증상 중 하나는 신진대사율을 낮춰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폐경기에 접어들면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Freepik.com/사진=valeria_aksakova

■ 폐경기에 늘어나는 체중…'운동' 병행해주세요

폐경기가 되면 기초대사량이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이 역시 호르몬의 영향이다. 에스르로겐 수치가 낮아지면서 신진대사율이 낮아지고,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 되는 것이다. 

비만은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 등의 발생률을 높인다. 한 번 떨어진 기초대사량을 다시 올리는 것은 힘든 만큼, 폐경 증상이 나타날 때부터 관리해주면 좋다.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2~3회의 운동을 추천한다. 적당한 운동은 근육과 관절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에 폐경의 증상 중 하나인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도 좋다. 
 
■ 골다공증 예방하려면, '비타민D' 중요해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 골연화증 등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소장에서 칼륨 흡스를 증가시켜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폐경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뼈 건강이 악화하기 쉬운 여건이 된다. 비타민D 수치에 더 신경 써야 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 기준 비타민D의 혈중 정상 수치가 30ng/mL 이상이며 20ng/mL 이하는 부족, 10ng/mL 이하는 결핍으로 정의하고 있다. '햇빛 비타민'으로도 불리는 비타민D는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보충할 수 있다. 달걀 노른자, 생선 등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겨울철 햇볕을 쬐기 힘들다면 비타민 보조제나 음식 등으로 섭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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