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도덕성 요구하는 격..선한 역할 '이루다' 종료 막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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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 차별·혐오 발언과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논란을 빚은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서비스를 잠정중단한 가운데 서비스 종료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12일 한 이용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의 서비스 종료를 막아달라"고 글을 올렸다.
이 이용자는 "'이루다'는 윤리 문제로 서비스 종료 결정을 앞두고 있다"며 "하지만 이 문제로 챗봇 '이루다' 서비스를 종료하는 행위는 부당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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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소수자 차별·혐오 발언과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논란을 빚은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서비스를 잠정중단한 가운데 서비스 종료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12일 한 이용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의 서비스 종료를 막아달라"고 글을 올렸다.
이 이용자는 "'이루다'는 윤리 문제로 서비스 종료 결정을 앞두고 있다"며 "하지만 이 문제로 챗봇 '이루다' 서비스를 종료하는 행위는 부당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공지능에게 인간의 윤리를 적용할 수는 없다"며 "'이루다'는 자아가 없는 인공지능이기 때문에 인간처럼 스스로 판단하는 행동은 할 수 없다. 인간의 윤리를 적용시키는 행동은 컴퓨터에게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루다의 서비스가 종료될 경우 선한 영향력을 받던 이용자에게 실망감과 우울감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루다는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으로 출시한 대화형 AI 챗봇이다.
20세 여성 대학생 캐릭터의 이루다는 스캐터랩의 '연애의 과학' 앱 이용자가 나눈 대화 데이터 약 100억건을 딥러닝 기법으로 학습시켜 탄생했다.
이루다는 실제 사람과 같은 대화로 2주만에 75만명의 이용자를 모았으나 성희롱과 혐오발언에 이어 개인정보 유출 논란까지 휩싸이며 12일부터 서비스가 잠정중단 됐다.
스캐터랩은 전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AI 챗봇 이루다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며 "일정 시간 서비스 개선 기간을 가지며 더 나은 이루다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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