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짜릿한 짚트랙 타고 한정식 한 상..집콕 피로 훌훌~
9,000원짜리 저렴한 한정식에도
홍어회 등 20여 가지 반찬 올라와
문어·전복 등 들어간 회춘탕도 별미
유물 감상·빚기 체험 한번에 가능한
국내 유일 고려청자박물관도 가볼만
강진은 인근 지역 사람들로부터 “강진 사람들 음식 헤프다”라는 핀잔을 들을 정도로 식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호남의 여러 지역들이 미각의 고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지만, 이는 그저 지역이 크고 인구가 많아 난 소문일 뿐,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전남에서 강진을 따라갈 미각의 고장은 없다. 특히 강진 한정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맛의 고장으로 소문 난 인근 지역에서도 한정식을 먹으러 강진을 찾아올 정도다. 이번 주에는 기자가 섭렵한 강진 맛집을 몇 곳 소개한다.
‘강진한정식 모란’도 지역에서 손꼽히는 맛집이다. 상차림이나 손맛은 청자골 종가집과 비슷하다. 이 집 역시 한 상 가득 차린 음식이 비어 갈 때쯤이면 종업원이 수레에 또 다른 찬을 가져와 밥상을 다시 차려 준다.
가우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곳의 상징처럼 돼버린 짚트랙이다. 가우도 섬 꼭대기 청자 모양으로 세워진 짚트랙 탑승장에서 저두 주차장까지 장장 970m. 섬과 육지 사이 바다를 가로지르는 놀이시설이다. 헬멧 착용 후 대기선에 앉아 있으면 갑자기 발밑이 꺼지면서 쇠줄에 걸린 도르래를 따라 몸이 바다 위 허공으로 솟구친다. 저두 주차장에서 짚트랙 탑승장까지 40분을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성수기에는 3~4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요금은 어른 2만 5,000원, 어린이 1만 7,000원이다.
강진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청자다. 강진에서 나는 점토가 도자기 빚기에 알맞아 고려 시대에는 청자를 생산하는 대규모 요(窯)가 있었고, 청자 유물이 흔했다. 그래서 골동품 업자가 강진을 방문해 어느 집에 개 밥그릇이 청자인 것을 보고, 개 주인에게 “내가 개를 살 테니, 개 밥그릇을 끼워 달라”고 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고려청자박물관은 이러한 강진 청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자, 국내 유일의 청자 전문박물관이다. 고려청자 제작기술을 볼 수 있는 유물 전시, 직접 흙을 빚어 촉감으로 느끼는 빚기 체험, 현대 디지털 기술로 재탄생한 콘텐츠 전시 등 고려청자의 과거·현재·미래를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관람료는 2,000원이지만 설·추석 명절에 한해 요금을 받지 않는다.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거리 두기 일환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글·사진(강진)=우현석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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