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씨앤투스성진, "마스크 수혜 업고 B2C 사업 확장"

한수연 2021. 1. 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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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수처리·차량용 필터 집중..토탈에어솔루션 기업 도약"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씨앤투스성진이 이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멜트블로운(MB) 필터 원천기술로 코로나19발(發) 마스크 수요 수혜를 톡톡히 본 회사다.

하춘욱 씨앤투스성진 대표이사는 12일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존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사업구조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확대하게 됐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해 더욱 경쟁력 있는 소재를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3년 5월에 설립된 씨앤투스성진은 폴리프로필렌(PP)과 같은 열가소성 고분자를 응용해 압출 방사하는 방식으로 MB 원단을 제작해 다양한 에어필터와 산업·보건용 마스크를 제조하고 있다.

회사는 2012년 마스크 제작 업체 '이지스'를 인수 합병하며 마스크 생산 능력을 확보했고, 2015년 국내 에어필터 1위 업체인 성진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에어필터 전문기업으로의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이듬해에는 중국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 마스크 생산 및 유통 전 부문의 수직 계열화를 이뤄냈다. 소재·부품·장비 전문 기업 인증 또한 얻어냈다.

하춘욱 씨앤투스성진 대표이사가 12일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박기범 상무, 오른쪽은 조성욱 사업본부장이다. [사진=씨앤투스성진]

씨앤투스성진의 가장 큰 경쟁력은 고성능 MB 원단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해 생산하고 있단 점이다. 하 대표는 "MB 원단을 바탕으로 미세입자를 고효율로 여과할 수 있는 필터인 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급 필터는 씨앤투스성진을 비롯한 국내 소수의 기업만이 생산할 수 있다"며 "고성능의 정전차징 기술과 저차압 원단 제조기술, 항균 MB 방사기술을 적용해 타사보다 뛰어난 HEPA 필터를 세계 유수 가전제품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필터 제품으로는 공기청정기와 진공청소기, 차량용 제품이 있다. 이 가운데 공기청정기용 필터는 국내 톱티어(Top-tier) 메이커 제조사들에 공급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진공청소기의 경우 99.999% 이상의 초고성능 미세먼지 배출 차단 필터가 경쟁력이다.

마스크의 경우 식약처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KF80·94)와 산업안전관리공단의 안전인증을 받은 산업용 마스크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특히 자체 론칭한 브랜드 '아에르'(AER)는 프리미엄 마스크로서 높은 안정성과 숨쉬기 편한 마스크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하 대표는 "특정 포털 사이트에서 113만 명의 '찜' 고객을 유지하며 강력한 B2C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며 "인지도를 확보한 이 든든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앞으로 마스크 이외 다른 제품들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회사는 코로나19로 급증한 마스크 수요 수혜를 크게 봤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천161억 원, 영업이익 549원, 당기순이익 229억 원을 각각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 전체 매출 475억 원을 3분기 만에 뛰어넘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 고성장에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도 각각 47%, 19%로 수익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 대표는 "지난해 갑작스러운 코로나19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황이 없었지만, 내부적으로는 비약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며 "무엇보다 회사 사업구조 자체가 B2B에서 B2C로 확대되면서 앞으로 시장에 다양한 필터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씨앤투스성진은 이제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MB 원단 생산기술과 클린 에어솔루션(Clean Air Solution) 노하우로 필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수처리 필터와 차량용 필터에 집중한단 계획이다. 또 항균 MB 원단과 탈취필터 기술 등 신소재 및 초격차기술 개발을 통해 필터 경쟁력을 강화하고 토탈 에어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단 복안이다.

한편 회사가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160만 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주당 2만6천~3만2천 원으로 예상 공모금액은 416억~512억 원이다. 이날과 오는 13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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