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애플카 기대감에 과도하게 상승" 월스트리트저널 지적
위탁생산에 따른 수익성이 낮고 향후 애플카 출시에 따른 경쟁사 브랜드 가치만 키워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래 경쟁사가 될 수 있는 애플을 등에 업으려다 자칫 호랑이를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WSJ은 "협업 소식만으로 현대차 시가총액은 150억달러 증가했으나 이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와 애플의 협업 소식이 현재 어떤 구체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도 아니고 위탁생산 계약 자체도 그다지 매력적인 사업이 아니란 이유에서다.
신문은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을 예로 들었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은 현대차와 함께 애플의 전기차 생산 위탁 후보기업 중 하나로 거론되는 곳이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은 현재 재규어의 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아이페이스를 생산 중이다. WSJ은 "마그나의 완성차 생산 부문은 수익성이 좋지 않다"며 "2018년과 2018년에 각각 영업이익률이 1.1%와 2.1%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는 마그나인터내셔널의 부품부문 이익률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기업들의 진출로 인해 수익성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일례로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대만 팍스콘 역시 지난 10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WSJ은 기존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시장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타 업체와 생산 협력에 나서고 있다며 현대차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애플과의 협업이 현대차 가치에 긍정적이란 평가도 있다. 김민선 키운증권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빅테크 업체들의 모빌리티 사업 진출은 지속될 것이며,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의 역량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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