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 돌파구 열리나.."이달 예비심사 진행 기대"

이후섭 2021. 1. 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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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심사 허가에 위기를 맞았던 카카오페이가 기사회생할 길이 열렸다.

중국 감독당국과 연락이 닿으면서 심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이날까지 중국 감독당국으로부터 답변이 도착해 오는 13일 회의에 상정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나, 현실적으로 이날 답변이 온다해도 절차상 오는 13일 회의에 바로 반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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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감독당국과 연락 닿아.."최대한 빨리 답변 준다고 알려와"
앤트그룹, 법적 제재 없다고 알려졌지만..'미운털 마윈' 때리기 변수
이달 심사 재개되면 허가 늦더라도 2주.."서비스 등 차질없이 준비"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 부사장이 지난해 9월 22일 열린 미디어세미나 `페이톡(Paytalk)`에서 마이데이터 시대 카카오페이의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첫 서비스로 내놓은 `버킷리스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카카오페이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심사 허가에 위기를 맞았던 카카오페이가 기사회생할 길이 열렸다. 중국 감독당국과 연락이 닿으면서 심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초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 개시에 맞춰 허가를 받기에는 다소 시간이 촉박하지만, 이달 내 심사만 재개되면 다른 업체에 비해 2주 정도 늦어지는 일정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준비 등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 감독당국으로부터 앤트그룹의 적격성 문제와 관련한 답변을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국 감독당국으로부터)최대한 빨리 답변을 준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를 신청했으나,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와 관련한 서류제출 미비로 보류를 당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에서 요구했던 추가 서류는 다 준비해서 제출했지만,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모회사인 앤트그룹에 대한 적격성 문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어 심사가 중단될 우려가 제기됐다. 금감원이 중국 감독당국에 앤트그룹이 법적 제재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아무런 회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를 대상으로 한다. 심사중단제도는 금융사 대주주에 대한 법적소송이나 사정기관의 조사 및 검사, 금융당국의 제재 등이 진행되고 있으면 종료 때까지 인허가나 대주주 변경승인 심사절차를 잠정 중단하는 것이다.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는 카카오페이가 분사하며 설립된 지난 2017년 이후 총 3452억원을 투자하면서 43.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는 중국 알리바바의 손자회사로, 알리바바-앤트그룹-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로 연결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이번 마이데이터 심사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은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지만,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는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특수목적법인이라 모회사인 앤트그룹에 대한 적격성 문제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감원에서도 싱가포르가 아닌 중국 감독당국으로부터 자료를 요청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페이·토스 등을 포함해 마이데이터 예비심사 허가에서 보류를 받았던 8개 업체와 추가 신청업체 2개 등 총 10개 업체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이날까지 중국 감독당국으로부터 답변이 도착해 오는 13일 회의에 상정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나, 현실적으로 이날 답변이 온다해도 절차상 오는 13일 회의에 바로 반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중국 감독당국이 보낸 답변 내용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앤트그룹 측은 과거에 받았거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법적 제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중국 금융당국을 공개 비판한 마윈 회장이 중국 정부에 미운 털이 박히고 실종설까지 돌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감독당국이 몽니를 부릴 여지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번주 내에 답변을 받으면, 오는 13일 회의에 올라가지 못하더라도 다음 회의에서 심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허가가 늦어지더라도 다른 업체에 비해 뒤처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허가를 받는다고 해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바로 나오지는 않고 시스템 구축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나 돼야 마이데이터가 적용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허가가 조금 늦어지는 것이 사업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섭 (dlgntjq@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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