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외국인투자 11%↓ '뚝'

이정우 2021. 1. 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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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 기준 1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FDI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친환경차,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신산업 분야 투자가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분야의 신고 기준 투자 규모는 84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3% 늘었고,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40.6%) 역시 7.6%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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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 기준 1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FDI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 이후 2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다. 올해 역시 투자 전망이 밝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FDI가 신고 기준 207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17.0% 줄어든 110억9000만 달러였다. FDI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상반기에 22.4% 감소했으나 하반기엔 다소 회복되며 감소폭이 2.8%로 줄었다.

감소하긴 했으나 6년 연속 200억달러를 넘겼고, 전 세계 FDI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실제 작년 상반기 세계 FDI는 3990억달러로 전년 동기(7770억달러)보다 49% 줄었다.

지난해 FDI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친환경차,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신산업 분야 투자가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분야의 신고 기준 투자 규모는 84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3% 늘었고,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40.6%) 역시 7.6%포인트 올랐다. 산업부는 해양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증설과 신선 식자재 콜드체인(냉장유통) 물류시스템 고도화, 난소암과 췌장암 등 희귀질병 항암·면역 치료제 개발 등을 주요 투자처로 집계했다. 또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수처리, 자원재순환 등 녹색산업 관련 분야의 투자액은 신고 기준 4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1.4% 늘었다.

반도체, 이차전지, 친환경차 부품 등 첨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투자는 신고 기준 38억1000만달러로 7.0% 감소했다. 소부장 분야 투자는 상반기에 무려 43.7% 급감했으나 하반기에 30.9%나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 중화권 국가 투자가 신고 기준 54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6.5%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19억9000만달러로 102.8% 급증했다. 반면 미국(53억달러)과 유럽연합(EU·47억2000만달러), 일본(7억3000만달러)은 각각 22.5%, 33.8%, 49.1% 감소했다.
박정욱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역시 FDI 유치 환경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의한 경기침체 장기화, 미국 신정부 출범, 영국의 브렉시트 현실화 등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K-방역으로 우리나라가 안정적 투자처 인식되는 점과 전 세계 시장 84%와 연결된 FTA 네트워크, 높은 대외신용도 유지 등은 투자의 긍정 요소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정부는 신산업, 첨단 소부장·R&D, 그린뉴딜 등 우리 산업 고도화에 기여하는 투자를 적극 발굴·유치하는 등 ‘FDI 플러스 전환’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래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맞춤형 인센티브를 마련은 물론 첨단투자지구 신설 및 온라인 투자유치(IR) 플랫폼 구축 등으로 적극적 투자유치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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