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박남옥 삶 조명한 '명색이 아프레걸' 20일 개막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2021. 1. 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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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이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을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고 밝혔다.

명색이 아프레걸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의 삶을 재조명한다.

명색이 아프레걸은 박남옥의 삶과 그가 남긴 영화 미망인 속 시공간을 넘나들며 새로운 여성상이 나타나던 전후 상황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박남옥의 진취적인 삶을 상승하는 음의 배열로 표현하는 등 작품 속 인물의 매력과 서사를 음악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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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서 초연
우리나라 최초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의 주체적인 삶에 초점
박남옥. 이경주 제공
국립극장이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을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해 12월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개막을 늦췄다.

명색이 아프레걸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의 삶을 재조명한다.

박남옥은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까지 격동의 시절, 온갖 시련과 절망 속에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그가 남긴 유일한 영화 '미망인'(1955)에는 당대의 풍경과 한 여성의 치열한 인생이 담겨 있다. 실제 그는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업은 채 촬영을 이어갔고 배우와 스태프의 밥을 손수 차리며 현장을 누볐다.

명색이 아프레걸은 박남옥의 삶과 그가 남긴 영화 미망인 속 시공간을 넘나들며 새로운 여성상이 나타나던 전후 상황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아프레걸(après-girl)'은 6.25전쟁 이후 새롭게 등장한 여성상을 일컫는 당대 신조어다.

연출가 김광보와 작가 고연옥이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은 2001년부터 20년간 20여 편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고연옥 작가는 "박남옥 감독이 영화 한 편을 촬영하기까지 겪었던 어려움은 이 시대 여성이 맞닥뜨린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박남옥의 행보는 여성이자, 한 인간으로서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나아가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음악은 음악극·발레·오페라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작곡가 나실인이 맡았다. 박남옥의 진취적인 삶을 상승하는 음의 배열로 표현하는 등 작품 속 인물의 매력과 서사를 음악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객원배우 김주리. 황필주 제공
이번 공연에는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이 10년 만에 한 무대에 오른다. 박남옥 역은 국립창극단 소속 이소연과 객원배우 김주리가 캐스팅됐다. 김지숙·이광복·민은경·김준수·조유아·유태평양 등 국립창극단 간판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11일 두 칸 띄어앉기로 티켓 예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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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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