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 요건강화+코로나19發 '원스톱 생활권' 새 아파트 인기

DL이앤씨, 이달 경기 가평군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472가구 공급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실거주 요건이 강화되면서 입주 후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생활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분양시장에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가까운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원스톱 생활권'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KB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생활 인프라가 몰려있는 춘천 주거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2019년 10월 입주)' 전용 84㎡의 매매가격이 지난해 12월 기준 5억원인 반면, 중심부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한 'X(2020년 9월 입주)' 아파트의 동일 면적 시세는 3억8천만원으로 약 1억2천만원 차이를 보인다.

대구 북구에서도 생활 인프라가 집중된 중심부에 위치한 '오페라 삼정 그린코아 더베스트(2017년 10월 입주)' 전용 84㎡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7억6천500만원으로, 중심부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한 'Y(2017년 12월 입주)' 아파트 동일 면적 시세 5억1천만원과 비교해 약 2억5천500만원의 차이를 보인다.

정부 규제에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예전보다 주변 인프라에 따른 가격 민감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 근처에서 외식, 쇼핑, 여가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생활 반경이 좁아지고 있는 점도 '원스톱 생활권' 인기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청약시장에서 생활 인프라가 잘 마련된 신규 단지들은 우수한 청약 결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1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824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558.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남천역 역세권 입지에 남천초를 비롯한 초·중·고교가 가깝고, 상권 이용도 편리한 원스톱 생활권을 갖췄다.

같은 달 충청북도 청주에서 분양한 '가경 아이파크 5단지'는 54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2천626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충북대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서현2초교(예정)를 비롯해 서현초·중, 충북사대부중·고 등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조감도. [사진=DL이앤씨]

올해에도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지역 중심부 입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달 경기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472가구 규모다. 가평읍 주거중심지에 조성돼 하나로마트, 가평군청을 비롯한 관공서, 은행, 의료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가평초, 가평중이 반경 300m 내에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가평고도 가깝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 달서구 감삼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5층, 아파트 2개동, 전용면적 84~175㎡ 393세대, 오피스텔 1개동, 전용면적 84㎡ 119실, 단지 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감삼 센트럴'로 구성된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 용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로 이 노선을 통해 대구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에서 반경 1㎞ 내에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위치해 있고 CGV가 올해 6월 중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장동초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경암중, 원화중, 원화여고, 상서고 등이 가깝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 남구 대명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50㎡ 861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28실 등 모두 1천89세대 규모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대병원역과 현충로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에 도로망 이용 역시 편리하다. 또 영남대병원과 홈플러스, 명덕시장 등 쇼핑∙문화시설이 가까우며, 대구남부경찰서, 남구청 등 관공서 이용이 편리하다. 남도초, 대구고 등을 비롯해 대학교도 밀집해 있다.

삼성물산은 내달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4천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49~132㎡, 2천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금정초, 온천초, 장전중, 유락여중 등이 반경 1㎞ 이내에 위치해 있다. 부산 주요 상권인 온천장 상권과 부산대 앞 상권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허심청, 홈플러스, CGV,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NC백화점 등이 가깝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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